어릴적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성 라퓨타'라는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감명깊게 본 적이 있다. 지금도 가끔 하늘을 보면서 공중에 떠다니는 섬을 상상하곤 한다.
대학생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학교 동아리 건물 옥상에서 하늘을 쳐다보곤 했다. 학교 옥상에서 바라본 노을진 하늘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장관이었다.
직장인이 된 지금, 하늘 보는 법을 잊게 된 것 같다. 항상 스마트폰 아니면 땅만 보고 걸어다니곤 한다. 기자라는 직업상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지만 오히려 하늘은 더 못보고 사는 느낌이다.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하늘을 쳐다 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일까. 가끔 세종시로 출장을 갈 때면 정부 청사 구름 다리에서 먼 하늘을 종종 보곤 했다. 일을 하다가 잠깐씩 하늘을 보면 뭔가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도 하늘 저 너머에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존재할 것이라는 상상을 가끔 한다. 어렸을 때 엉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도 그러한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는 길을 걸어가며 가끔씩 멈춰 하늘을 보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