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

매일 아침 교문을 들어서고 계단을 올라 2층에 있는 1학년 3반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이들의 표정이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오기 전 부터 교실을 환하게 밝혀주는 형광등을 켜놓고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내가 들어가도 아이들은 쥐죽은듯이 조용하다. 각자 스마트폰 속으로 여행중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담임 들어오면 스마트폰을 수거할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 전에 뽕을 뽑아야한다는 의지로 열심히 게임에 몰입해 있다.


중학교에 올라오면 뭔가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와 특별히 달라진 것을 발견하기 어렵다. 여기서도 내가 할 일은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체육 시간에 신나게 뛰어놀고, 직업체험도 하고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6년 동안 했던 나의 일상에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진로수업 시간은 좀 여유롭다. 진로샘이 공부하라는 잔소리 만큼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로샘이 뭐하면서 먹고 살고 싶냐고 묻지만 나는 특별히 미래에 대해 생각이 없어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요즘 특별하게 배운 것이 뭔지도 묻지만 매일 학원생활이 일상인 내가 특별하게 배울 것이 없다. 요즘에는 주말과 휴일에도 학원을 다니고 있다. 내가 생각해봐도 미친 짓인 것 같다.


어제는 엄마 몰래 유튜브를 봤었다. 자전거 체인이 고장났을때 고치는 방법을 안내해주는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자전거 고치는 기술을 학교에서 배운 걸까? 의문이 들었다. 방송을 한 유튜버는 돈을 잘 버는 것 같다. 구독자도 정말 많다.


'학교 다닐때 공부를 놀랄 정도로 잘했을까?'

'나처럼 일요일 까지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했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공부 잘했을 것 같다. 그러니까 저렇게 유튜브 영상 방송하면서 돈을 벌고 있겠지.


어느 날.. 진로샘이 말씀하셨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이다.

요즘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직업도 계속 바뀌고, 기술도 매년 업데이트 중이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개발자도 위기를 맞는 세상이라고 한다. 이런 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이라도 배우려는 사람이라고 샘이 말씀하셨다.


하루에 1%씩이라도 배우는 사람은 1년뒤, 중학교 졸업할 때 쯤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난 원래 이래"라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이 바뀌는 속도에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매일 조금씩 업데이트하려는 능력인 것 같다. 매일 배우는 기쁨은 생각보다 소박한 곳에서 시작한다. 교과서 속에서만 학원샘이 알려주는 정답속에서만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 속에서 그리고 책 속에서 세상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조금씩 배움의 기쁨을 얻는 것이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 뭐 한 시간 정도는 체육시간도 있다. 이런 일상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이어져야 한다. 지루하기만 이 시간들을 이겨내는 방법은.....


내가 뭘 해야할지, 내 미래의 꿈을 정하는것이다. 그럼 조금은 배우는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집에가서 엄마에게 말해야겠다.

휴일까지 학원 다니는거 힘들다고, 휴일에는 쉬고 싶다고.. 공백이라는 것이 있어야 내 꿈이 들어올 것같다고...


20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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