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 주연 영화 "예스맨(Yes man)"

정말 예스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feat 에릭 슈미트)

by 하상인

영화 "예스맨"은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 보낸 후 홀로 고립된 삶을 살던 '칼 엘런'이 자신에게 찾아온 모든 기회에 'yes'라고 말하라는 자기계발 세미나에 참석한 후 이를 실천하며 생기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도 재밌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열린 태도를 갖는 것의 중요성'이란 메시지가 상당히 좋습니다. 많은 경우 심사숙고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제 생각엔 심사숙고를 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보단 '잘 안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도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칼 엘런(짐 캐리)는 사랑하는 '스테파니'라는 여성과 결혼했지만 6개월 만에 이혼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집과 회사만을 오고가며 누구와도 교류하고 싶어하지 않아 합니다. 집에선 그저 DVD나 빌려서 영화를 볼 뿐이고 적적해지면 이미 새로운 남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스테파니에게 전화를 거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집 밖으로 나와 활기 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이들과 함께 술집에 갔다가 스테파니를 만나게 되면서 오히려 역효과만 생기게 됩니다.


다음 날도 무력하게 회사에 출근했는데, '닉 레인'이란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칼에게 안부를 묻고는 자신이 박쥐도 먹어보고 바주카포로 소를 쏘기도 하는 등 이색적이고 도전적인 경험을 하게 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건 자신이 "예스맨"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의욕도 없이 회사에 다니고 홀로 지내는 칼에게 "예스맨 세미나" 브로셔를 주고 갑니다.


물론, 칼은 큰 관심을 갖지 않았고 홀로 평소처럼 DVD를 무력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친한 친구 '피터'에게서 계속해 전화가 걸려오지만 그는 무시합니다. 결국 피터는 칼의 집까지 찾아오게 됐고, 그는 칼에게 오늘이 자신의 약혼녀와 축하 파티를 하는 날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 약속을 칼은 완전히 잊고 만 것입니다. 게다가 연락도 받지 않았으니 친한 친구 입장에선 상당히 화가 날만 했죠.


이후 칼은 정신을 차리고 닉이 말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예스"라고 말하는 서약을 합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 한 노숙자가 자신을 엘리시안 공원까지 태워다 줄 수 있는지 칼에게 묻습니다. 칼은 당황하지만, 근처에 있던 닉에 의해 "예스"라고 말하게 됐고 그 노숙자를 공원까지 태워다 줍니다. 게다가 가는 동안 전화도 쓰게 해주고, 내리기 직전엔 돈까지 빌려줍니다.


이렇게 예스를 통해 손해만 본 것 같은 기분이 든 칼은 서둘러 돌아가려고 하지만 하필 기름이 다 되어 직접 기름통에 기름을 사와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결국 이 순간이 오자 그는 분개하고 맙니다. 그런데 기름을 사러 갔다가 엘리슨이라는 스쿠터를 탄 한 예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스쿠터까지 얻어 탔고 헤어질 땐 키스까지 합니다. 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고 아주 조금 전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 모든 안 좋은 기분을 한 번에 보상 받은 상황이 됐습니다.


다음 날 칼은 세미나 책자에 있는 다음과 같은 문구를 읽습니다.

"예스는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고 삶의 진짜 기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문구를 읽은 직후 토요일 근무자가 적어 출근 해줄 수 있냐는 상사의 연락을 받게 되고, 이를 수락합니다. 그 결과 그는 얼마 전까지 승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날 출근으로 승진과 함께 월급도 올라가게 됩니다. 극적으로 상황이 뒤바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칼의 회사 주변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밴드 공연을 보러 오라고 말했던 남자의 제안을 늘 무시하다가 처음 가게 된 공연에선 지난 번 키스까지 했던 '엘리슨'이란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예스를 통해서 회사 생활, 인간관계까지 모두 더 나아진 것입니다. 엘리슨은 이전에 만났던 남자가 틀에 박힌 삶을 살던 사람이라 매사에 의욕적이고 즉흥적인 칼의 모습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이들의 관계는 급격하게 발전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깁니다. 모든 일에 예스를 하게 되면서 했던 한국어 배우기, 경비행기 운전 그리고 네브레카로의 여행 등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람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조사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엘리슨은 자신은 칼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함께 지내자는 제안도 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세미나에서 "예스"라고 말하도록 서약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었고 사이가 멀어집니다. 이후 당연히 엘리슨은 칼의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칼은 늘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를 확인하며 엘리슨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에게 온 연락은 이혼한 전 부인 스테파니의 연락이었습니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와 싸웠다면서 칼에게 위로를 빙자한 재결합을 제안하지만 칼은 이를 거절 합니다. 서약과 다르게 '노'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노'라고 말한 이후 엘리베이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칼은 이 서약을 깨는 방법을 찾기 위해 세미나를 했던 사람(테렌스)을 찾아갑니다. 그에게서 "예스"라고 말하라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됩니다.


"핵심(모든 것에 예스라고 말하라는 것)은 그게 아냐. 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첫 단계인 셈이지 시간이 지나면 의무감이나 서약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러나 예스라고 하는 거야."


칼은 곧바로 엘리슨을 찾아가 지금까지 했던 말이 모두 예스를 해야 한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음을 설명하고, 무엇보다 예스맨이 되지 않았다면 엘리슨과 연이 닿을 용기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라 말하며 엘리슨과 다시 만나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정말 "예스"가 영화처럼 삶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어떤 일로 부정으로 변한 자신과 비슷한 이 영화의 주인공을 보면서 '혹시 나도 예스라는 말로 내 인생을 조금 바꿀 수 있지 않을까?'란 궁금증이 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주간조선 기사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무슨 일에든지 예스라고 답하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사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내가 받은 최선의 충고’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무슨 일에든지 ‘예스(yes)’라고 답하는 방법을 찾아라.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초청장에 ‘예스’ 하고 답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예스’라고 말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 ‘예스’라고 말하라. ‘예스’는 당신이 첫 번째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만들고, 다음 일자리도 구할 수 있게 해주며, 당신의 동반자,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얻게 해준다.”(주간조선 -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20가지 성공 법칙)


누구에게나 맞는 기분 전환 방법이나 자기계발 법칙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릭 슈미트 회장 역시 자신의 저서에서 예스의 중요성에 대해 위와 같이 언급한 것을 보면 누군가에는 "예스"라는 답이 영화 속의 칼 엘런과 같은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영화에서도 말했듯, 삶에서 기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오고 그 기회엔 발이 달려 있지 않고 누군가로부터 오기 때문에 예스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기회와 타인에게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의미있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참고 기사

http://m.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2&nNewsNumb=0024671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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