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해결책이란.
로버트 기요사키가 본인이 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에서 그랬다.
사실 직장은 인생이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길고 긴 인생에 있어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Short Term으로 봤다고 해석해야 하나. 하지만 우리네 아버지 세대를 보면 인생의 거의 전부를 직장에서 보내셨는데. 요즈음이야 직업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돈 벌 수 있는 경로도 꽤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장인의 삶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나.
회사라는 곳을 단기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영역이라 본다면, 100세 인생 중 10년을 메여 있으니 난 아직 그 해결책이라는 녀석을 찾지 못한 건가. 인생의 10%를 소모했는데 여전히 해결책을 못 찾은 건가. 10%가 '단기적'인 건가.
이번엔 관점을 좀 바꿔볼까. 어쨌든 100세 인생 중 10%를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만약 직장이라는 도구가 없었다면? 삶의 10%를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살 수 있었을까. 안정성이 있었을까. 이런 면에서 본다면 삶의 일부분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직장이 해결책을 준 게 맞는 것도 같다. 아리송송하다.
그렇다면,
인생이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돈? 직장에서의 근로소득 그 이상의 소득? 난 돈이 곧 행복이라 생각하는 놈이라 MONEY가 곧 해결책이라는 생각만 든다. '문제 = 돈이 없어서 비롯되는 상황들'로 연결되고, '해결책 = 따라서 돈'이라는 결론만 떠오른다. 근로소득 말고는 쥐뿔도 없으면서 맨날 돈타령이다 쯥.
결국 돈이 이런저런 문제의 해결책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있다면 행복해질 기회가 더 열린다고 본다. 그런데, 직장인의 근로소득만으로는 이걸 해결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직장인의 삶을 영위하는 딱 그 시점에만 돈이 없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해 줄 뿐이다. 그조차도 완벽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인생의 장기 레이스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뭘까. 난 그게 자본소득이라고 본다. 노동력을 갈아 넣어 창출한 근로소득도 좋다. 다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돈이 돈을 불리는 자본소득이 탄탄해야 장기전에서 이길 수 있다. 노동력이 만드는 스노우볼과, 돈이 만드는 스노우볼은 가면 갈수록 비교 불가한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말만 번지르르 떠들어대지만 사실 나도 그럴싸한 자본소득 파이프라인은 전무하다. 흡. 해외주식도 국내 주식도 코인도 모두 다 시퍼렇다. 그나마 자가로 가진 아파트도 퐁락이 퐁퐁락이다. 상급지 갈아타고 싶어도 금융투자를 말아먹어서 가용현금이 후달린다. 한 2년 치 노동력을 갈아 만든 시드머니가 온데간데없는 지경이다.
그럼에도! 자본소득 증가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있다. 게을러터져 가지고 적극적 노력까진 안 하고 소극적 노력 정도는 하는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떡상하면서 주식이 나가리됐다. 추가 매수는 안 했다. 대신 근로소득을 아끼고 모아서 3개월 예금에 꽂아놨다. 언젠가 다시 찾아올 상승장을 위해 현금을 모으려는 취지다.
아무튼 얘기가 삼천포로 갈 뻔했는데, 돌아와서 다시 말하자면 자본소득이 중요하다는 거다. 근로소득만 의지해서는 절대로 무조건 안된다. 당신은 당신의 노동력이 상당히 가치 있다고 보겠지만, 회사는 당신의 노동가치를 언제든 대체 가능한 정도로만 볼 수도 있다. 그러니 팽 당했을 때를 위한 대비를 진작부터 해야 한다.
대비. 앞에서 계속 얘기한 자본소득을 말하는 거다. 아니, 자본소득 말고도 많긴 하다. 능력을 살려 부업을 한다거나 스토어를 연다 거나 아무튼 본업 외의 파이프라인. 인생이라는 장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돈이 필요하고, 자본소득을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이 그 해결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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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난 지금 꾸역꾸역 월 10만 원 정도의 추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소액인 주제에 그나마도 들쑥날쑥이라 파이프라인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 찰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