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걸음 Apr 18. 2021

#1 세상이 무너진 것만 같을 때

힘들어하는 28살 딸에게

*** '나 같은 우리 딸에게'
- 엄마에게 들었던 글들을 모읍니다.
- 인생을 앞서 산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진심어린 존경을 드립니다.




요즘 한탄이 부쩍 늘은 28살 딸에게,


뒤죽박죽, 엉망진창.


풀릴 거 같지 않은 매듭 앞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좌절이야. 절망이 제일 편하거든. 정작 어려운 건, 어떻게 풀릴지도 모를 묶음을 손에 쥐고 하나씩 풀려고 노력하는 거지. 그게 어려우니까 자꾸만 바닥만 보고 신세 한탄을 하게 되는 거야. 말뿐인 박스 속에 갖혀버리는 거지.

오늘은 별로야.


별로지만, 어떡해, 인생은 계속되잖아. 내일도 별로일 수는 없잖아.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더라도, 오늘은 오늘을 살아야하는 거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