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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색 공원

도약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지혜

성자필쇠(盛者必衰)

by 무공 김낙범

떨어지는 낙엽

가을이 깊어지며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여름 내내 초록빛을 자랑하던 잎들이 울긋불긋 물들더니 바람에 힘없이 떨어집니다.

성자필쇠(盛者必衰), 번성한 것은 반드시 쇠퇴한다는 이 말이 실감 나는 때입니다. 이 말은 세상의 모든 것이 순환한다는 자연의 법칙을 일깨워주는 지혜입니다.

우리는 나뭇잎이 번성하듯 승승장구하며 직위가 올라갈 때가 있습니다. 사업이 번성하고, 관계가 순조로울 때 마치 그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착각합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듯, 직위에서 내려오고 사업이 쇠퇴하며 우리의 삶도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인생무상을 말할 것이 아니라, 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한 자기 계발의 시작입니다.


인생무상을 느끼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정점에서 자만하고 안주하다가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면서, 그들은 한결같이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고 말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영화가 낙엽처럼 작은 바람에 떨어질 때, 성자필쇠의 교훈을 생각해야 합니다. 정점에 있을 때야말로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역량을 키우며,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월급이 가장 높을 때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사업이 잘될 때 위기 대응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기가 절정일 때 진정한 실력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오르막의 에너지로 내리막을 대비하는 것, 이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비결이며 인생무상을 극복하는 성자필쇠의 지혜입니다.


쇠퇴는 새로운 시작의 씨앗

성자필쇠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쇠퇴는 실패가 아니라 변화의 신호입니다. 나무가 겨울에 잎을 떨구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봄을 위한 준비입니다.

우리 인생의 저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리어의 침체기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기회입니다. 관계의 냉각기는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성찰의 시간입니다.

중요한 것은 쇠퇴의 순간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배움을 찾고 다음 도약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입니다.

성자필쇠의 지혜는 쇠퇴를 받아들이는 용기가 있어야 다시 번성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순환 속에서 중심을 잡다

진정한 자기 계발은 성공과 실패의 순환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것입니다. 성자필쇠의 지혜를 내면화한 사람은 높은 곳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낮은 곳에서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외부의 성취보다 내면의 성장에 집중합니다. 일시적인 결과보다 지속적인 과정을 중시합니다. 타인의 평가보다 자신의 원칙을 지킵니다.

이것이 바로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삶의 기술입니다. 성자필쇠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속에서도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며 꾸준히 걸어가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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