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순간 - 왜 이 취미에 빠졌을까?
이 취미를 처음 접했을 때, 나를 사로잡은 결정적인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직장 생활로 바쁜 나날을 보내며 나를 위한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고,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은퇴 후, 갑자기 찾아온 여유는 오히려 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취미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은퇴 후 처음 몇 달은 그저 휴식에 집중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일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료함이 느껴졌다.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졌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시간이 늘어갔다. 주변에서는 취미를 가지라고 권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독서, 요리, 등산,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중 어떤 것도 내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한 책을 집어 들었다. 그 책은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내용이었다. 그 순간, 문득 내가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시절부터 문예반 활동을 하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났다. 그 꿈을 이제 이룰 시기가 되었음을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글쓰기는 언제든지 할 수 있고, 특별한 준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날 나는 그 책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고, 그날 밤부터 글쓰기를 시작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문장을 쓰던 날,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컴퓨터 자판을 두들겼다. 그동안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이 하나둘씩 글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오랜만에 완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순간, 나는 글쓰기가 나를 사로잡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동안 잊고 있던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마주할 수 있었다.
첫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나서, 나는 뿌듯함과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느꼈다. 이제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미라클 모닝을 실행하면서 매일 아침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만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으며, 점차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중학생 시절,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가방을 잃어버리며 다시는 도서관에 출입을 하지 못하던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는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서는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글쓰기에 필요한 영감을 제공해 주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그들의 문체를 필사하고 표현 방식을 배우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독서를 통해 나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내가 글을 쓸 때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독서와 글쓰기는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였고, 이 두 가지 활동은 나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글쓰기와 독서를 취미로 삼으면서 나는 점점 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독서를 통해 나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다. 이 두 가지 활동은 나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 나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나는 주로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므로, 이웃들이 나의 글을 읽어준다. 지금은 6천 명의 이웃이 읽고 공감해 준다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그들과 댓글로 소통하면서 내 글이 위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글쓰기가 단순히 나만의 취미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나는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두 가지 활동은 나에게 끝없는 영감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앞으로도 나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글을 써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 취미를 통해 나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취미를 찾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나는 이 여정을 통해 얻은 지혜와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그들도 자신만의 취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취미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선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