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퍼진 나에 관한 가짜뉴스, 기나긴 상실 끝에 얻은 위로
“아쉬운 점이요…? 음...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고 언젠가 문득 졸업앨범을 꺼내보곤 하는데요. 맨 앞장에 실린 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그 순간만큼은 다시 10대로 돌아가 자기 나름의 추억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그런 소중한 추억 여행 속에 제 사진이 없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제 계약 기간은 고작 5개월이기에 아마 졸업앨범 사진을 촬영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요. 계약 기간이 1년이 아니라는 사실도 물론 아쉽지 않다고 말하면 당연 거짓말이겠지만 무엇보다 저를 이토록 슬프게 하는 것은 ‘아 그때 이런 선생님이 있었는데 왜 앨범에 보이지 않지?’라고 말하는 학생을 상상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때와 지금의 내 맘은 과연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