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다녀본 적 없는 토스 초기 유저의 토스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기업 가치 10조에 육박하는 유니콘을 넘어선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토스는 (주)비바 리퍼블리카 시절 역삼역 3번 출구 앞 빌딩 4층(?) 코리아정보 IT 컴퓨터 학원 위에 위치해 있을 때 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본인의 지인 (엄마 친구의 아들)이 이 회사의 시리즈 B부터 빌드업 한 멤버 이기로 하고, 당시 미국의 서비스 (Venmo - 간편 송금)를 유사하게 따라한 서비스라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참고로 본인은 토스에 근무한 적도 없으며, 초기 유저의 관점에서 토스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아주 주관적인 관점에서 시사 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1 - 토스는 꼭 필요한 서비스
토스는 은행의 복잡한 절차를 아주 간편하게 개선하였다. 미국의 Venmo 처럼 연락처를 기반으로 송금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디렉토리를 활용해 계좌 복붙이 아주 간편하게 설계되어 있어 유저 입장에서 UX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게다가 최근 토스뱅크, 주식, 보험 등을 출시하면서 앱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모든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리가 편하다. 또한, 현금의 소비와 흐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주얼로도 제공해 준다.
#2 - 토스는 철학이 있는 회사
토스는 아주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는데, 다큐멘터리 제작, PO session,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존재할 때 가치가 있다는 말을 무색한 만큼 이러한 행보들이 토스에 금전적을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는 정확히 산출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토스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에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와 철학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잘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
CEO 입장에서 이러한 활동들을 지원하는데 아주 큰 의사결정이 필요했을텐, 기획을 한 팀과 팀원도 대단하지만, 진행을 허락해 준 CEO 및 경영진과 투자자들의 서포트가 참 대단하다.
#3 - 토스는 문제 해결을 중시한다.
스타트업은 다른 말로 '문제 해결' 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생존해야 한다. 어떠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이 생존하고 시장에서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어야 한다. 토스는 간편 송금으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면서 또 다른 문제들을 해결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생존의 부분에서는 지속적은 투자 유치로 급한 상황을 계속 헤쳐나아가고 있고, IPO (코스닥 상장)를 위해 전진하고 있지만, 영업 이익을 위해 좀 더 집중할 필요도 있다.
어쨌든, 토스가 시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또 빠르게 스케일업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토스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경험은 토스의 큰 자산이고, 자랑이다.
#4 - 토스는 다 해봤다.
토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원빈을 대표 모델로 광고를 했으며, 온오프라인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유저를 모은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및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틀 얻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에는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도 오가닉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토스는 더더욱 유저 경험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고, 마케팅 이전에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본질을 경험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서비스를 만들고, 마케팅을 해 유저를 모으는 일 보다는 상품의 본질, 고객의 경험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우선 순위를 더 두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토스를 아주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는 유저로써 아직도 토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해야만 지금의 성장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쓰 관점에서 토스는 이미 MAU 2,000만에 육박하는 서비스 이지만, 3,000만을 목표로 더 다양한 시도를 하길 바란다.
[글쓴이 소개]
현) 틱톡 코리아 그로쓰 마케팅을 리드 하고 있으며, 2015년 Venmo 유저로 2016년부터 토스 앱을 사용하였다. 토스에 아주 빈번히 지원했지만, 모두 서류에서 탈락하였으며, 토스 서비스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카카오뱅크도 그닥 만족하지 않아 둘 다 사용하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며, 기회가 있으면 30분 정도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