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요즘은 카페가 참 많습니다.
무리씨도 한 땐 작은 카페를 하고 싶어서 커피 공부를 하고 카페페어도 가고 커피 재료들도 엄청 사들이고 혼자 커피도 볶으면서 커피에 빠져서 카페의 꿈을 꾼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카페를 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같은 게으른 사람이 카페를 했다간 하루 몇잔이나 팔까 싶습니다.ㅎ
커피라는 것이, 카페라는 공간이 언젠가부터 사람들에게 편안한 공간, 일상의 문화공간, 삶의 휴식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서 카페의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졌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도시의 현대인의 삶에서 카페는 딱딱한 콘크리트 공간 속의 숲같은 중요한 공간이 된거 같아요.
무리씨가 대학생 때는 카페라는 공간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도 지금처럼 많거나 자연스런 일과 중의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일주일 중에 한번 정도 호사를 누리는 공간중의 하나가 카페를 가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하루 한번 많으면 두번을 갈 때도 있는 공간이 되었죠. 그만큼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요즘의 카페이고 커피인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러, 공부를 하러, 대화를 하러, 생각을 하러, 시간을 보내러, 데이트를 하러 사람들은 카페를 갑니다. 쉬는 날 작업을 하러 집 근처 카페를 간 무리씨도 카페 애용자 중의 한명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혼자 카페를 찾는 사람이 많은 거 같습니다.
혼자가도 어색하지 않는 공간이 카페말고 또 있을까요?
이 날도 주변을 돌아보니 혼자 카페에 온 사람이 많습니다. 다들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혼자 무언가를 하면 바쁨 속에서도 여유를 찾으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일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커피를 마시며 위로를 받는 느낌을 동시에 받는 기분이 듭니다.
뭔가 괜찮은 현대인의 삶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데 그 느낌이 나쁘지가 않습니다.
오늘도 카페라떼와 함께 카페에서 잠깐 작업을 하고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