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이 불확실할 때.

26.

by EARNEST RABBIT

노선이 불확실할 때


갈팡질팡.

우왕좌왕.

왔다갔다.

할까말까.


어렵다.

어떠한 일을 도전한다는 것은.


나이가 걱정이고.

시간이 없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할지 의문이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두렵다.


우리가 어렸을 적 버스를 타고 다닐 때.

숫자를 헷갈려, 다른 노선의 버스를 탔을 때.

심장이 콩당콩당 하고, 잘 못 탔다고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말하기가 그리도 부끄러웠다.


내가 "아저씨 죄송해요. 버스를 잘못 탔어요. 세워 주세요."라고 말하면.

버스에 앉아 있었던 모든 사람이 날 쳐다보고 나를 혼낼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어느 정도 이 세상이라는 곳을 알아갈 때쯤 그렇게 말하는 것이 내 권리이고, 내가 낸 버스비가 있는데, 굳이 내 돈 내고 내가 다른 이의 눈치를 보며 잘못을 바로잡으려 했던 행동이 수치스러운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냥 버스 벨을 누르고, 내리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버스를 다시 타면 된다.


인생에서의 도전도 이와 같다 그냥, 도전해 보고 아니면 벨 누르고 내려서 다른 도전을 하면 된다.

우리의 도전이 무조건 거창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게 무섭다면, 조금씩 도전의 단계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옮겨가면 되다.

예를 들면. 염색을 해본다든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 이야기를 한 번 나눠 본다든지. 등등.


인생의 도전이 꼭 빌 게이트, 워런 버핏, 엘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처럼 위대하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하는 도전을 남의 시선이 무서워 상대평가가 되게 하지 마라.

내 인생에서 내가 쉬는 숨을 남의 호흡에 맞추려 하면. 숨이 차기 마련이다.




<오늘의 묵상>


감정소비의 주된 이유는 남과 비교하는 나의 시선에서 비롯된다.

온전히 내가 바라보는 내 모습이 다른 이에게 어떻게 보이는 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내 자신이 내가 생각하기에 떳떳한지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잘못된 정거장에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곧장 오른 목적지의 버스를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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