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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Hyunsoo Kim Apr 07. 2024

11. 그라데이션커피 브랜딩을 하다.

성수동 쇼룸에서 커피공연을 즐겨주세요!


커피, 로스팅, 커스터마이징, 캘리그래피, 사진, 산, 녹색, 캐나다, 서울 성수


위 9가지 단어들이 최근 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가장 크게 메인으로 나를 표현하는 단어로는 커피가 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커피업계에서 바리스타, 로스터로 일을 해왔고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운 좋게 커핑이라는 대회에서 1등을 하여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생겼다. 긴 시간 동안 직장인으로서 여러 대표님들을 만났었고 일을 대하는 태도 그들의 생각, 배워야 할 점, 하지 말아야 할 점 그리고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과의 관계 등을 필드에서는 실전으로 내 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돈으로 브랜드도 만들어 보고 운영해 보고 교육도 진행해 보았다. 어떻게 1억~3억이라는 돈으로 카페를 운영해 보겠는가? 1억을 모으려면 몇 년을 갖은 스트레스를 받아 가면서 저축을 해야 하니 말이다. 

그렇게 힘들게 모은 돈으로 카페를 오픈해서 잘되면 하늘이 도운 것이지만 만약에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고 다시 재기하는데 또 오랜 세월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삶을 살아 내야 할 것이니 말이다. 이러한 걱정들로 카페 사업을 쉽게 할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 소상공인 상권 정보 시스테에서 따르면 전국의 커피전문점 수는 총 7만 9943곳이고 전국 편의점 수가 3만 8000여 곳이라고 한다. 편의점 보다 많은 곳이 카페를 창업하는 대한민국에서 난 그중에 1곳이 될 곳이고, 정말 특정한 브랜딩이 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에서 카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캐나다에서 1등을 하였다는 홍보를 하여도 매년 나오는 게 대회 수상자들 아니던가? 난 조금 더 브랜딩에 생각하였고 내가 팔고 싶은 커피는 어떠한 커피인 것인지 생각하며 일을 하기로 하였다. 주변 형들은 나에게 말한다. 우선 사업은 저질러 보면 수습하면서 하는 거라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심플하게 카페 사업을 한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 인테리어 업체 섭외 하고 기계 장비 구입 해서 음료 만들어서 팔면 된다. 누구나 카페 알바를 해봤다면 간단히 아메리카노, 라테, 에이드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난 정말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브랜딩이 되고 콘셉트가 확실한 사업을 하고 싶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몇몇 카페를 돌아보며 맛을 보고 인테리어 및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서울에는 정말 개성이 강한 카페들도 많고 맛있는 커피들도 많았다. 

이러한 시장에서 내가 준비한 것들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참 많이 떨리고, 무섭기도, 긴장되기도, 걱정되기도, 설레기도 하였던 복잡한 감정들이 한 번에 몰아쳤었다.



그라데이션매장을 계약할 때 다른 곳과 다르게 계단들이 있었다. 대부분 1층은 계단이 없고 바로 출입을 하는데 왜? 이 건물은 계단이 있고 그 위에 1층이 있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우선은 그 이유는 누구에게 물어도 알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몇몇 분들은 매장 출입을 하는 데 있어 계단이 있거나 턱이 있으면 사람들이 쉽게 안 들어온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사실 나는 계단 위에 매장이 올라와있어 내가 생각하는 쇼룸 형태의 구조가 너무 좋았다. 내가 로스팅해서 준비해 놓는 원두들과 고객들에게 에스프레소 샷을 머신에서 추출하며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퍼포먼스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느낌을 주기에 너무 완성맞춤이었다. 왼쪽 선반에는 정성스럽게 로스팅한 원두들이 가득 차있고, 오른쪽 선반에는 갈색병 안에 생두들을 담아 고객들이 생두를 선택하면 고객들과 대화를 통해 선호하는 맛을 알아낸 후 그에 맞는 로스팅 포인트를 골라 밝은 라이트 로스팅, 미디엄 로스팅, 미디엄다크 그리고 다크 로스팅까지 색의 변화를 통해 맛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맞춤 로스팅 원두 전문 커피숍이었다.


고객들이 원하는 에스프레소 음료부터 핸드드립 커피까지 추출하며 설명까지 곁들이며 아이컨텍과 스마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곳! 

이러한 매장을 통해 다양하고 많은 고객들을 만나는 공간 그래서 매장 안에는 원두모양의 타원형 테이블 1개만 있는 원테이블매장이다. 

테이블과  손님과의 간격은 약 1.5미터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서로의 안전거리에서 대화를 할 수 있고 편안한 상태로 커피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럼 시작해 볼까! 나의 첫 콘셉트카페를 브랜딩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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