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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리하는 김선생님 May 05. 2024

오겹살로 만드는 삼겹살 김밥

김선생님의 간단 레시피 - 오겹살김밥



휴일의 시작이었던 어제.

원래대로라면 우리 부부는 대전에서 하는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연휴라 차가 막힐 게 분명하니 평소보다 두 시간 더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더니...

예상보다도 훨씬 심한 고속도로 정체에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도착 예정 시각은 하염없이 늘어만 가고

이대로면 예식 시간을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어버이날 가족 저녁 식사 시간에도 늦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에서 급히 차를 돌렸다.

새벽같이 일어나 예쁜 블라우스에 내가 좋아하는 라일락색 치마까지 입고 나왔는데!

맨날 트레이닝복만 입는 남편도 하객 차림으로 멋지게 꾸미고 나왔는데!

이대로 그냥 집에 들어가기엔 뭔가 아쉬워서 서울숲 나들이를 했다.



서울숲은 평소에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자주 안 가는 곳이었는데

오전 8시에 도착하니 정말 한산하고 좋더라.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러닝 크루분들도 종종 보였다.



잠깐의 나들이로 기분이 한결 좋아졌으니

점심은 나들이에 딱 어울리는 김밥으로 결정했다.

선 나들이 후 김밥






오겹살로 만드는 삼겹살 김밥 레시피

[요리 재료] 3인분 기준 

돼지 오겹살 600g

김밥용 김

양배추

청상추

묵은지

된장

고추장

참기름

미원






                    


[간단 요리 레시피]


1. 흰 쌀밥을 짓습니다. 

- 밥은 조금 질게 해도 좋아요. 고슬고슬한 밥으로 김밥을 만들면 밥알이 자기주장이 너무 강합니다.


2. 청상추 열 장과 양배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체에 밭쳐 둡니다.

- 양배추는 얇게 채를 썰어 놓습니다. 


3. 밥이 지어지는 동안 프라이팬에 오겹살을 굽습니다. 

- 조각내어 자르지 말고 통으로 구워 주세요. 고기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4. 넓은 그릇에 키친타올을 몇 장 깔고, 그 위에 다 구운 오겹살을 올려 기름을 적당히 뺍니다.


5. 스테인리스 볼에 밥을 담은 후 밥에 간을 합니다. 

- 삼겹살 김밥이니까 쌈장으로 간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판용 쌈장으로 간을 해 줘도 좋습니다. 시판용 쌈장이 없다면 된장과 고추장을 2:1의 비율로 사용하면 돼요. 

- 살짝 짜다 싶은 정도로 간을 맞춥니다. 고기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 감칠맛을 내기 위해 미원도 조금 뿌려 줍니다.

- 참기름도 넉넉히 넣어 주세요. 고소한 냄새.


6. 프라이팬에 남은 오겹살 기름으로 묵은지를 볶습니다.

- 삼겹살에는 볶음김치가 빠질 수 없잖아요. 고깃집에서처럼 고기 기름에 김치를 볶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7. 김밥용 발에 김을 한 장 올리고 밥을 얇고 넓게 깝니다.

- 김 면적의 2/3 정도까지 밥을 펼쳐 주세요. 속재료가 큼직하고 넉넉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밥도 넉넉히.


8. 김밥 속재료들을 하나하나 올립니다.

- 제일 먼저 청상추를 두 장 올려요. 상추 뒷꼭지는 뜯어내고 여린 잎 부분만 사용합니다.

- 오겹살을 김밥 길이에 맞게 잘라서 상추 위에 올려 놓습니다.

- 잘 볶아 숨이 죽은 묵은지와 양배추채도 올려 주세요.


9. 김밥을 맙니다.

- 다 만 김밥은 김이 서로 맞닿는 부분을 아래로 해서 한동안 그릇에 놓아 둡니다.

- 참기름도 솔솔 발라 주세요.


10. 김밥을 썹니다.

-오겹살이 큼직해서 너무 얇게 썰면 다 터지니까 두껍게 썰어야 합니다.






쌈 싸 먹는 것보다 손은 훨씬 많이 가지만

쌈 싸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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