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요리하는 김선생님 May 06. 2024

에어프라이어로 몬테크리스토 만들기

김선생님의 간단 레시피 - 몬테크리스토


8년 가까이 애용하고 있는 집 근처 단골 식빵집이 있다.

치즈 식빵이 유난히도 맛있는 곳인데, 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고소한 빵 냄새가 폴폴 풍겨서 나도 모르게 자꾸 빵을 사오게 된다.​



오랜 세월 동안 맛도 변함없는 소중한 곳이지만,

물가 상승 때문인지 가격은 자꾸 올리고 크기는 점점 작아져서 이번에는 한번 바람을 피워 봤다.​



배민 B마트로 주문한 도제식빵.

실수로 장바구니에 두 개나 담아서 요즘 빵을 자주 먹고 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몬테크리스토.




바삭하고 촉촉한 몬테크리스토 만들기


[요리 재료] 2인분 기준

식빵 6장

딸기잼

슬라이스햄

슬라이스 체다 치즈

계란 2개

빵가루





[간단 요리 레시피]

1. 큼직한 그릇을 두 개 꺼내놓고, 각각의 그릇에 계란물과 빵가루를 준비합니다.

-계란은 두 개면 충분합니다. 세 개 깼다가 너무 많이 남아서 아까웠어요.

-빵가루는 시중의 제품을 사용하면 편합니다. 저는 오뚜기 빵가루를 좋아해요.


2. 식빵 한쪽 면에 딸기잼을 바르고, 슬라이스치즈와 슬라이스햄도 얹어 놓습니다.

-2인분을 만들 거니까 도마 왼쪽에 빵 하나, 오른쪽에 빵 하나를 두고 매 단계마다 왼쪽 오른쪽 똑같이 만들어 주면 돼요.

-똑같이 딸기잼이 발리고, 똑같이 치즈가 얹어지고, 똑같이 분홍색 햄 이불을 덮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꽤 귀엽습니다.​



3. 식빵을 하나 더 들고, 딸기잼을 발라 2번의 재료들 위에 올립니다.

-슬라이스치즈와 슬라이스햄도 다시한번 더 올려 주세요.​



4. 식빵이 총 두 개 남아 있을 텐데요. 왼쪽 오른쪽 하나씩 식빵 뚜껑을 덮어 줍니다.

-생각보다 높이가 높아서 이거 다 먹을 수 있나 잠시 의문이 들겠지만, 쉽게 다 먹어 치울 수 있으니 걱정은 안 해도 돼요.​



5. 샌드위치를 손으로 들고, 식빵 직육면체의 여섯 면에 계란물을 고루 입힙니다.

-계란물이 손에 닿을 때 좀 촉감이 안 좋지만 맛을 위해 잠시 참아야 해요.

-너무 축축해지지 않도록 살짝씩만 담가 주세요.​



6. 계란물을 입힌 샌드위치의 표면에 빵가루도 고루 입힙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작고 딱딱한 빵가루가 손끝에 느껴지는데 재미있어요.

-바삭한 몬테크리스토를 위해 빵가루는 아끼지 말고 많이많이 팍팍 입혀 주세요. (어차피 유통기한 내에 그 빵가루 다 쓰기 힘듭니다.)​



7. 에어프라이어에 종이 호일을 깔고, 빵가루까지 입힌 상태의 샌드위치를 180도에 10분 돌립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따로 예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샌드위치 표면에 식용유는 뿌리지 않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 넣고 튀기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러면 에어프라이어에 비해 너무 귀찮아집니다. 그리고 요리를 잘 못한다면 그 과정에서 망칠 가능성이 높지요... ​



8. 완성된 몬테크리스토를 먹음직스럽게 반 잘라서 먹습니다.

-몬테크리스토는 왠지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야 할 것 같지만, 삼각형으로 자르면 먹기가 좀 어려워진다는 남편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각형으로 잘랐어요.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 놓으면 더 예뻐요.






몬테크리스토는 어릴 적 베니건스에서 자주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다.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누구든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다. 그것도 추억의 맛 그대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몬테크리스토.​



식빵이 많이 남아 처치가 곤란한 날에 특별식으로 해먹기 딱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겹살로 만드는 삼겹살 김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