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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만 Oct 30. 2020

1_1. 창의성

창의성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면,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등 그 의미는 다양하다. 

이러한 창의성 연구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로스(Rhodes, 1961)의 4P이다. 


4P의 첫 번째는 창의적 과정(Process)으로 보고, 둘째는 창의적 산물(Product)이며, 셋째는 창의적 사람(Person)이다. 마지막으로, 환경(Press)을 창의성의 요소로 정의하였다. 이 모형의 4가지 P가 상호 작용할 때 창의성이 발휘되며 각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성의 이야기는 현재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숫자나 통계로 증명할 수도 없다. 하지만, 확신은 없는데 창의성이란 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계다가 그것의 계발은 개개인의 사회적 경험과 환경, 그리고 개개별의 과정을 통해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경우의 방법론’이라 말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정의할 수 없는 ‘예측에 불가한 방법론’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이 시간, 이 땅을 딛고 있는 우리에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현명한 방법론을 어떻게 제시하고, 지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떻게 타인에게 동참을 유도할 수 있을까?  

   

‘창의적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시간에서 바라보는 공감할 수 있는 요소와 미래의 결과에 따라 정의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눠진다. 그리고 창의력이란 비범한 사람들만의 비범한 사고의 결과일까?


이러한 질문에 창의적 사고 기법 분야의 대가인 ‘에드워 드 보노(Edward de Bono, 1933년~)’는 “창의력은 신비한 능력이나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개발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정의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닫고. 욕실 안에서 넘치는 물을 보며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와 같이 순간적인 아이디어를 강조한 기존의 이야기와는 상반되는 주장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애드워 드 보노’의 훈련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창의성이 없는 이들을 위로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에드워 드 보노’가 왜 이런 주장을 한 것일까?      


그의 말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란 것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창의성이 무엇이기에 훈련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창의성’의 정의,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말하는 ‘새롭고, 독창적인 것’에서 ‘새로운 것’에 대해 다시 이해해 보도록 하자. 여기에서의 새로운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개인, 조직 혹은 그 사회에서의 과거 경험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우리 내 식탁에는 김치가 올려져 있는 광경이 익숙하기에 그 식탁에 파스타가 함께 올려진 풍경을 상상해 보면 다소 어색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창의적 식탁이라 말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어느 파스타 전문 식당의 식탁에 김치가 함께 내놓여 있다면 어떠할까?, 아마 이탈리아에서는 그 식당을 창의적인 식당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정리하자면, 어떠한 정보, 지식, 기타 어떠어떠한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접하지 못한 누구에게, 혹은 장소에 전달된다면 그 정보, 그 지식, 혹은 그 어떠어떠한 것은 그 누구나 장소에서는 새롭고, 독창적인 무엇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전달하게 한 것, 혹은 능력을 창의적 능력 즉, 창의성이라 다시 정의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창의성에 대해 다시 정리해 보자면, 여기에서 말하는 어떠한 정보, 지식 등과 창의성에 의한 정보를 다르게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해 보인다. 즉, 통상적인 지식과 창의적 제안 말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지식재산권 법에서도 중요한 판단요소 이기도하므로 차차 언급해 보기로 한다.      


과거 우리는 이러한 안다는 것의 지식에 초점을 맞춰 ‘공부’라는 것을 해 왔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을 뜻하는 것이다. 즉, 어떠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나의 것으로 가지고 오게 하여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하느냐가 지식 습득의 이유였으며 그것이 개인의 경쟁력이 되기에 이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더군다나 그것을 기업이나 조직을 위해 말이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를 지나 인류 문화, 기술의 4번째 혁명 - 4차 산업혁명을 마주한 현재, 1.2차 산업에 의해 인간, 혹은 동물에 의한 동력에너지를 증기기관과 컨베이어 벨트에 양보했듯이,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는 A.I나 빅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인간의 두뇌활동 중‘지식 습득’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기계에 양보해야 할지도 모른다. 증기기관과 컨베이어 벨트에 의해 인간은 더는 동력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처럼, 지식의 습득이 아닌 지식을 적절한 장소와 사람에게 어떻게 연결하게 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남겨져 있음을 누구나 예견할 수 있다.   

   

“창의성은 정보와 지식의 적절한 연결이다.”     


이렇게 창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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