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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 Jan 02. 2025

'공황장애 판정' 이후

곧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

일평균 20~30회이던 조회수가 요즘 들어 200회 언저리다.

가장 많이 읽히는 글은 올해 첫 연재를 시작하며 쓴 글


회사 졸업기 '공황장애 1 - 공황장애 판정'

: 그분은 그렇게 오셨다.


첫날 173을 찍곤 쭉 내려와 조회수는 늘 한자리이거나 0이었는데 

12월 20일을 넘기며 연일 통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내 브런치 통계 자료다.


최신 글도 아니고 브런치 유입경로도 아닌 기타 유입.

키워드 '회사' '불안' '공황장애'가 한몫한 건가?! 

연말연시 다들 힘겨운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처음 브런치북을 연재하며 뭐든 쏟아내고 싶어 시작했고

그중 내 삶의 큰 상처였고 힘겨웠던 아픈 부분들을 꺼내여 보였는데

그 글이 연말이 되니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회사가 힘겹고 몸은 고되고 멘탈은 부서질 것 같은 벼랑 끝.


나의 해답은 퇴사였으나 그 길만이 존재하진 않을 것이다.

각자 상황에 맞추어 그 상처가 잘 봉합되길, 슬기롭게 극복하길 염원한다.




현재 공황장애를 극복한 나의 일상을 이야기하자면

대부분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다.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비행기도 타도 버스도 잘 탄다.

그리고 버킷리스트였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땄다.


숨 막히던 일상이 제자리를 잘 찾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불쑥 불청객이 찾아오기도 한다.


최근 개통한 GTX를 타는데

끝도 없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무서웠다.

그리고 여전히 버스는 앞줄이 아니면 안 탄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올 것 같아(예기불안) 일상을 정지시키진 않는다.

'괜찮아! 비행기도 잘 탔잖아' '괜찮을 거야'

'지금은 바닥이 내게 밀려오진 않잖아' 

'거봐! 숨이 잘 쉬어지잖아!'


한번 깨진 멘탈은 쉽게 다시 깨질 수 있지만 

깨져봤기 때문에 어떻게 다시 붙일지도 안다.


괜찮을 거란 믿음

잘 될 거야 하는 희망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

나를 애태우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자기 긍정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곧 괜찮아질 거고 괜찮을 거라는 믿음으로 

힘든 일상을 지혜롭게 넘기길 희망한다.


2025년 희망찬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동네 산책 하다 찍은 '함박웃음' 2025년 방긋방긋 웃으세요~^^



#공황장애 #공황장애_극복 #공황장애_이후_일상 #공황장애_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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