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
일평균 20~30회이던 조회수가 요즘 들어 200회 언저리다.
가장 많이 읽히는 글은 올해 첫 연재를 시작하며 쓴 글
첫날 173을 찍곤 쭉 내려와 조회수는 늘 한자리이거나 0이었는데
12월 20일을 넘기며 연일 통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내 브런치 통계 자료다.
최신 글도 아니고 브런치 유입경로도 아닌 기타 유입.
키워드 '회사' '불안' '공황장애'가 한몫한 건가?!
연말연시 다들 힘겨운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처음 브런치북을 연재하며 뭐든 쏟아내고 싶어 시작했고
그중 내 삶의 큰 상처였고 힘겨웠던 아픈 부분들을 꺼내여 보였는데
그 글이 연말이 되니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회사가 힘겹고 몸은 고되고 멘탈은 부서질 것 같은 벼랑 끝.
나의 해답은 퇴사였으나 그 길만이 존재하진 않을 것이다.
각자 상황에 맞추어 그 상처가 잘 봉합되길, 슬기롭게 극복하길 염원한다.
현재 공황장애를 극복한 나의 일상을 이야기하자면
대부분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다.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비행기도 타도 버스도 잘 탄다.
그리고 버킷리스트였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땄다.
숨 막히던 일상이 제자리를 잘 찾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불쑥 불청객이 찾아오기도 한다.
최근 개통한 GTX를 타는데
끝도 없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무서웠다.
그리고 여전히 버스는 앞줄이 아니면 안 탄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올 것 같아(예기불안) 일상을 정지시키진 않는다.
'괜찮아! 비행기도 잘 탔잖아' '괜찮을 거야'
'지금은 바닥이 내게 밀려오진 않잖아'
'거봐! 숨이 잘 쉬어지잖아!'
한번 깨진 멘탈은 쉽게 다시 깨질 수 있지만
깨져봤기 때문에 어떻게 다시 붙일지도 안다.
괜찮을 거란 믿음
잘 될 거야 하는 희망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
나를 애태우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자기 긍정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곧 괜찮아질 거고 괜찮을 거라는 믿음으로
힘든 일상을 지혜롭게 넘기길 희망한다.
2025년 희망찬 새해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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