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심각하니 V자로 반등할 리가 없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 이렇게 하세요
2025년 2월부터 4월 초까지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20% 넘게 폭락했다. 당시 거의 모든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민간 수요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를 박살내고 결과적으로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걱정했다. 미국 증시는 7주 정도만에 고점 대비 20% 정도 폭락했으며, 4월부터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반등이 만든 V자 패턴은 2025년 하반기에 접어든 이 시점에서, 이제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V자 반등이라는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4월 이후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나,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면서도 V자로 반등할 리는 없다고 판단했다. '상황이 심각하니까' V자로 반등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4월 이후 V자 반등의 가능성을 배제했던 거의 모든 투자 전문가들이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정말이다. 2018년에 나타났던 폭락장과 2020년에 나타났던 폭락장의 사례만 보더라도 단기간에 고점 대비 20%가 넘을 정도로 급격하게 하락하는 미국 증시는 V자로 반등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V자 반등을 예상하지 못했던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라고 변론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생각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번에도 같은 역사적 운율이 반복된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역사는 동일한 모습으로 반복되지 않지만 일정한 운율을 갖는데, 미국 증시의 폭락을 만든 무서운 이야기는 역사의 구체적인 모습이라 동일하게 반복되지 않는 것이며, V자 반등은 심리와 관련된 것이라 반복되는 운율인 것이기 때문이다.
V자 반등을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은 '상황이 심각한데 어떻게 V자로 반등하겠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V자 반등은 언제나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 와중에 만들어진다. 상황이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면 애초에 앞전에 단기간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팩트는 이것이다. 거의 모든 투자자가 본능적으로 '경기 침체'를 걱정해서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으면 미국 증시가 폭락한다. 그러나, 다수가 현재의 상황과 조만간 벌어질 상황을 걱정할 때, 소수의 투자자는 '경기 침체 이후의 미래'를 내다본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투자자들이 폭락 전의 가격이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하며 돈을 집어넣기 시작하기에 증시는 빠르게 폭락 전의 수준으로 반등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미국 증시는 단기간의 폭락 이후에 V자로 반등하게 된다.
물론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V자로 반등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V자 반등을 만드는 것은 '보다 멀리 보는'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투자 지능이 높은 소수의 투자자들인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시야는 '단기적'이며 투자 지능이 높을 리도 없고, 바닥에서 과감할 배짱 또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기간에 급격하게 폭락하면,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하는 소수의 투자자들이 어떻게든 돈을 집어넣기 시작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운율이기에 투자자는 단기간에 급격하게 하락한 폭락장 이후에, 올라야 하는 이유를 찾지 말고 이러한 반복되는 운율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상황이 심각하니 V자로 반등할 리가 없다는 생각은 틀렸다. 주식시장은 투자자 개개인의 '상황에 대한 이해'에 1도 관심 없다. 그냥 역사적인 운율에 따라, 갈 길을 갈 뿐이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은 앞으로 미국 증시가 급격하게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면, 주저하지 말고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렇게 역사적인 운율에 따라 투자하면, 시장은 반드시 V자 내지 W자 반등으로 보답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V자 반등의 V는 운율에 따라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VICTORY'의 앞글자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V for VIC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