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체자
제가 진행하는 부모교육의 핵심 중 하나가 ‘부모와 자녀의 자립’입니다. 이런 자립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나면 반드시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자립을 사전적으로 설명하면 ‘남에게 의지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섬’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자립이란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행하는 ‘행복한 부모교육’에서 정의하는 ‘자립’은 ‘인생의 주체자’가 되는 것입니다.
즉 ‘인생의 주체자’는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타인의 도움만을 의지해서 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의 주체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 내고, 만약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의 주체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자립’입니다.
‘자립’에 대해서 아들러는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살되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아들러의 이론에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내린 결론 임). 이 말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됩니다.
첫째는 남을 위해 살았던 삶(타인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둘째는 나를 위해 사는 삶으로 옮겨와야 합니다. 셋째는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다시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만약 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돕고 싶고,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부모는 먼저 가족 중심의 우리(WE)에서 벗어나 자신 중심의 삶으로 와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가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는 당연히 자녀의 행복을 돕고 싶고, 자녀의 행복을 바랍니다. 이때 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돕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을 위해 살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하는 부모는 자녀를 위한 삶을 살지 못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녀만을 위해 살던 삶에서 빠져나와 자신이 삶의 주인공으로 살 수 있어야 비로소 자녀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녀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위해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끝난 화제의 드라마 SKY 캐슬에서 나왔던 대사입니다.
‘정말 모르겠어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애들 잘 키우는 게 우선이다 싶어 내 꿈을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빈 껍데기 같아요. 이렇게 허무할 수 없어요’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 하버드대학에 입학시켰다고 생각했던 딸이 사실은 하버드대학에 입학한 적도 없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자신을 자책하면서 한 말입니다. 만약 딸이 진짜 하버드대학에 입학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살아가면 내뱉게 될 말입니다.
결국 자립이란 모든 것을 스스로 다 해결해 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또한 타인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살아가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자립’이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해결해 가고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당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WE)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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