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봤다~
오랜만에 둘째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 중 하나인 ‘인질’이라는 영화입니다.
배우 황정민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평도 나쁘지 않고, 영화 전개도 재미있을 것 같아 선택을 했습니다.
마침 15세 관람가 영화라 고1인 둘째와 보기에 맞춤이었습니다. 일단 영화관내에서는 먹는 행위를 할 수 없기에 밖에서 간단하게 먹고 들어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민망한 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배우들이 대화 중 속어를 이용한 성(sex)적 대화와 성관계 장면(물론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이 나와 살짝 민망했습니다.
민망했다는 표현보다는 불편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자꾸 아들의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힐끔힐끔 보면서 속으로 헛기침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15세 관람' 영화의 수위가 이 정도였나 하는 놀라움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는 당황한 저와 달리 편안하게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아무런 동요도 없고, 제 눈치를 보지도 않습니다.
영화관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둘째에게 물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고등학교 때도 야한 영화, 야한 만화책(빨간책이라 불리는), 야한 잡지 등을 보곤 했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고등학생들도 그렇겠지요. 인터넷이 발달된 요즘은 더욱더 볼 기회가 많겠지요.
그런데도 아버지가 되다 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닐 수 있는 장면에도 아들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정작 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어쩌면 이게 문제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성(sex)에 대해 너무 무감각해지고, 난잡해졌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는 성(sex)에 대한 인식이나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녀들은 성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입니다.
이제는 부모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자녀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부모와 자녀는 서로가 한 단계씩 성장해 갑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15세 관람 영화들의 수위가 생각 보다 많이 높다는 거 시람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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