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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셔니식탁 Jan 04. 2018

은은한 달콤함과 기분 좋은 향긋함, 모과사과차

새 해의 시작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하시는 아빠가 산에서 모과를 2개나 주어오셨나 봅니다.  아무래도 손목이 약한 엄마는 모과의 향기로움만 누리다 말려는 것 같아 제가 냉큼 가져왔지요. 그새 하나는 썩어있어 모과 하나에 사과 한 개를 더해 모과사과청을 담갔습니다.

숙성되는 시간이 있어 딱 새해에 먹으면 좋겠다 하고 담갔던 모과사과청을 새 해 첫날 열었어요. 차분한 티타임으로요.




깨끗하게 씻은 모과 중앙에 씨는 제거해주세요. 모과향인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꼭 겨울에 생각나는 따뜻한 차에요.





모과는 아주 단단해서 생각보다 자르는게 쉽지는 않아요. 너무 힘들다 생각이 되면 채칼을 이용해서 모과를 채썰어주시면 편합니다. (무채써는 칼!) 저는 이번에 나박나박 이렇게 모양을 내고 싶기도 하고 모과도 한 개 뿐이라 칼로 썰었어요.




사과도 껍질째 사용하가 때문에 깨끗히 세척해줘야 합니다. 저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사용해요.





비정제 설탕을 1:1로 계량해서 버무려주었어요. 병에 바로 켜켜이 담아주샤도 됩니다.




그리고 열탕 소독한 병에 담습니다. 새 해에 마셔야지 하고요.





남편에게 신년 카드를 받고, 차 한잔과 함께 카드를 읽고 있자니 정말 새해가 밝았구나 싶습니다. 올 해는 따뜻하고 은은하게 향긋한 이 차처럼 소소하지만 기분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레시피

재료: 모과 1개, 사과 1개, 비정제 천연당(모과+사과 동량), 꿀 약간(맨 위에 덮어주었어요)

1.모과와 사과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서 깨끗이 세척해준다.
2.물기를 잘 제거한 사과와 모과는 납작하게 잘라준다.(취향에 따라 채썰기도 괜찮아요)
3.동량의 설탕과 함께 버무려 준다.
4.소독한 유리병에 담은 후, 맨 위에 꿀로 덮어준다.    
5.상온에서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보관한 후,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서 3주~4주 숙성한다.

(짧은 시간에 드시려면 끓여서 드시는게 조금이나마 더 우러나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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