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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장준 May 26. 2017

FC 취업의 A to Z

직업을 갖는다는 일은 참 멋진 일이죠. 하지만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구직자들에게 취직만큼 힘든 일도 없습니다. 직업을 구한다는 것 자체도 힘들지만, 내게 꼭 맞는 직장을 찾기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도 정말 많기 때문이죠.


저는 직장을 찾는 사람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말을 미국 애플사 의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의 연설 가운데에서 찾았습니다.

“내가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 사랑하는 일을 찾으세요.”

저 역시 스스로 사랑하는 일을 찾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찾은 일은 바로 FC(Financial Consultant, 재정 컨설턴트)였습니다. FC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이 재정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재정 컨설턴트입니다. 회사에 따라 재무설계사, 자산관리사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지만 제가 속한 ING생명에서는 FC라고 불리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으니, 행복한 삶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FC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그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취업의 과정에서 희미한 안갯속을 헤쳐 나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 FC 취업에 필요한 A to Z를 정리해 봤습니다.

 

1. FC가 되기까지의 과정


FC가 되기 위해 기억하셔야 할 부분은 딱 두 가지입니다. 바로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열정이죠. 여기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듣고, 공감하고, 그에 맞춰서 내가 하려던 말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라면 더 훌륭한 FC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FC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채용절차’ 라기보다는 일종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C가 되려면 먼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게 됩니다. 자기소개서는 스스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되, 지금까지의 경험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한 비전과 입사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잘 담아 주시면 좋습니다. 저는 전직 야구선수였는데요, 야구선수라는 직업을 통해 배운 점, 그리고 그 직업에 쏟았던 열정을 돋보이도록 작성했습니다.

 

FC를 꿈꾸시는 분들 중에는 저처럼 다른 일을 하시다가 뒤늦게 FC 준비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직장경험이 있으시다면, 이전 직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또 그 일을 통해 배운 점을 어떻게 FC로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강조해주세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생을 한번 멋지게 살아 보겠다!”하는 열정과 의지를 담는 것, 잊으시면 안 됩니다.

 

서류 심사 이후, 대체적으로 회사와 2차례 이상의 면접을 거치게 되는데요. ING생명은 3단계의 면접을 진행합니다.

지점장님과의 면접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지점장님과 팀장님 분이 함께하는 면접, 그리고 마지막은 본부장님과의 면접입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스스로의 인생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 것인지 확신을 갖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어필하세요. 즉, 자기 인생 자체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 세상에 처음부터 전문가는 없다

 

FC를 준비하는 분들 중, 간혹 보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 망설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고객에게 보험 상품을 설명해 주려면 보험에 대해 잘 이해해야겠죠. 고객과 잘 소통하기 위한 방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의지만 있다면 이런 부분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예비 FC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FC가 되려면 3번의 면접을 거쳐야 한다고 했는데요, 면접을 통과한다고 해서 바로 FC업무가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ING생명의 경우, 면접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ING생명 본사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참여입니다. 이때 배우는 것은 FC로서 필요한 태도, 서비스 마인드, 이미지 트레이닝입니다. FC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차근차근 쌓아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교육을 받으면서 점점 전문성을 갖춘 FC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본사 교육이 끝나면 ‘보험설계사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시험에 통과하면 다음 과정으로 본부 교육을 이수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고객과 실제로 만났을 때 사용해야 하는 말투, 태도, 그리고 보험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도 받습니다. 한 달여간 교육을 받아야 비로소 FC로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ING생명의 FC라면 누구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SIMBA 과정을 수료해야 합니다. 총 180일간의 SIMBA 교육을 통해 금융 지식,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 장기적인 영업활동을 위한 습관 등과 관련된 내용을 교육받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금융/보험전문가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입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실제 고객을 만날 때에는 다양한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죠.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신인 FC는 이런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속 지점의 선배들과 한 달간 현장 실습을 하게 됩니다. 선배 FC들과 함께 고객을 만나면서 FC로서 해야 할 실무를 조금 더 생생하게, 가까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FC라는 직업은 시작하기 전보다 본격적으로 일하게 된 이후가 더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체계적이고 철저한 교육을 받으면 전문적인 FC로 성장할 수 있고, 더 좋은 성과도 낼 수 있습니다. 과연 FC로서 오랫동안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교육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됩니다. 프로 FC가 되기 위한 지식과 실습을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죠.

 

3. FC의 하루 일과

 

고객을 만나는 것이 주 업무인 FC들에게 별도의 출근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ING생명에서는 많은 지점의 FC들이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 팀원들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버즈’라는 시간을 가집니다.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입니다.

 

버즈라는 단어가 생소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원래 영어 단어인 ‘Buzz’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다, 활기가 넘치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의미처럼버즈’는 FC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실질적인 팁들이 오고 가는 시간입니다. ‘버즈’에 참여하는 모든 FC들은 고객을 만나며 겪은 실제 경험을 통해 각자가 배운 최신 팁들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그러니 회의실은 절대 조용할 수가 없습니다. 활기가 넘치죠. 회의 이름을 ‘버즈’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도 이 시간을 통해 실제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얻었고, 참가자들이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버즈를 마치면 뉴스를 보며 경제 이슈를 간단히 체크합니다. 그 이후엔 각자 스케줄에 맞게 움직입니다. 정해진 일정은 따로 없고, 각자 고객들을 만납니다. 평균적으로는 하루에 3~4의 고객을 만나는 편이죠. 고객들과 개인적으로 만나다 보니 약속 시간도 정말 그때 그때 다릅니다.

 

점심시간 즈음엔 주로 회사원 고객들을 많이 만나고, 오후엔 프리랜서, 개인 사업자, 가정주부들을 많이 만납니다. 퇴근시간 이후에는 또다시 회사원 고객들, 자영업에 종사하는 고객들을 만납니다. FC가 고객들과 개인적으로 약속 시간을 정해 만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정 컨설턴트로의 인생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잊지 않고 하는 일과가 있습니다.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하루의 시작과 끝에 항상 영업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그 날의 활동을 정리하는 건데요, 제가 속한 ING생명에서는 iTOM이라는 영업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활동을 관리하고, 분석해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특히 하루를 마무리하며 iTOM에 활동 성과를 입력할 때면 큰 뿌듯함과 FC로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실 FC가 하루에 몇 명의 고객을 만나고, 하루 시간을 어떻게 쓰는 가는 전적으로 자기 손에 달렸습니다. 한 때 제 목표는 밤 12시까지는 꼭 일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주말에도 고객을 만날 때가 있었고요. 지방으로 고객을 만나러 내려갈 때도 있었습니다. 반면 일이 없는 날은 여유롭게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 활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꼭 이루고 싶었던 삶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니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방 출장을 갈 때 단순히 ‘출장’이라고 생각하면 지치고 힘들 수 있지만, 여행 삼아 즐겁게 다녀온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봄바람, 가을바람 즐길 겸, 서울을 벗어나 드라이브도 하고 고객도 만나면 훨씬 더 일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죠.

 

4. FC로 사는 것의 장점

 

FC로 일한다는 것이 갖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먼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우선 같은 FC로 일하고 있다고 해도, 동료들이 가진 삶의 스토리가 모두 다릅니다. 저도 FC로 일하기 전에는 야구선수로 일했으니까요. 제가 실제로 만났던 FC분들 중에는 공무원 출신도 있고, 자영업을 하시던 분도 있고, 간호사 출신, 백화점 직원 출신 등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지식도 늘고,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진답니다.

 

동료 FC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죠. FC로서 만나는 고객들은 FC들보다 더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을 만나는 것 자체가 업무라기보다는 새로운 만남의 장이자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죠. 그만큼 회사 업무가 바쁘고 퇴근 시간도 자꾸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FC로 일하면 시간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를 배우러 학원도 다닐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죠.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가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FC는 스스로가 하나의 상품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자기 자신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다 보니, 취미 생활을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장소를 가는 것 자체가 업무인 셈입니다. 저도 시간 날 때 꾸준히 사회인 야구 모임에 참석하고 있고, 다른 FC들도 자기계발을 위해 새로운 분야를 배운다거나 사진 찍기,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꼽고 싶은 장점은 바로 내 꿈의 크기를 마음껏 설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FC는 스스로 자신의 하루 일과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자유롭게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죠.

 

내가 FC로서 성과를 내는 만큼 회사에서도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 얼마든지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의 크기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 직업을 찾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는가도 중요합니다. 그런 직업이야 말로 정말로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직장을 찾기 이전에 자신의 인생 자체를 사랑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가치 있게 여길 줄 알아야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직업을 찾은 이후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수 있으니까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마음속 목표와 꿈을 꼭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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