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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장준 Aug 01. 2017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5가지 원칙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말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퍼스널 브랜딩은 어떤 상품이나 기업, 혹은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하는 것처럼 자기 스스로를 알리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인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오늘날, 상품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듯 자기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퍼스널 브랜딩은 취업을 통해 상당 부분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겠죠. 한 명의 사람을 설명하기 위한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직업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업을 갖는 일이 개인의 삶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목표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취업은 어디까지나 내가 최종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나 목적이어야 하죠. 취업 자체가 삶의 목적이라면, 직장을 갖게 된 이후 현실에 안주하며 더 이상의 발전을 하지 않게 될 확률이 큽니다.


요즘 일자리를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막상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목표 의식이 흐려지고 자기발전을 위한 욕심을 내기 쉽지 않죠. 하지만 앞서 언급한 퍼스널 브랜딩은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랍니다. 똑같은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항상 발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을 구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 습관 5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나, 몰입한다.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 진심으로 몰입하면 주위의 어떤 방해 요인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시간도 아주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취업을 한 이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이처럼 일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회사에 도착해 나란히 앉아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 겉으로 보기에 일하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자 얼마나 일에 몰입하고 있는가는 모두 다릅니다. 그저 누군가가 시킨 대로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일에 대한 자부심과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죠.


시간이 지날수록 일에 몰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성과 차이는 점점 커집니다. 주체적으로 업무를 하는 사람은 주어진 일을 해 내는 데에 또 다른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고, 더 좋은 결과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러는 동안 창의적인 생각이 샘솟고, 좀 더 뛰어난 업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저 역시 재정 컨설턴트로서 일을 시작하고 난 뒤, 항상 제 일을 사랑하고 일에 흠뻑 빠져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몰입을 위해서는 나이 때 별로 내가 꿈꾸는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놓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30살의 나, 35살의 나, 40살의 나부터 65세의 나까지. 각 나이 대에 내가 꿈꾸는 내 모습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일에 더 열심히 몰입하려고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 의식과 관련해서 공유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NASA의 우주 센터를 방문했을 때 청소부를 만나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청소부는 “인류가 달에 가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하죠. 저는 이 같은 목표의식이 있어야 몰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 앞의 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고, 인생의 최종적인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때 업무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습니다!


둘, 멘토를 만든다.


제가 입사하고 난 뒤에 가장 먼저 했던 일 중 하나는 바로 멘토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내에 닮고 싶은 선배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다른 직원을 멘토로 삼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실 입사를 하고 나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성장해나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정말 많습니다. 시중에 있는 책을 읽어봐도 추상적인 이야기뿐이라 신입사원으로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제게는 구체적이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다니며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을 골라 멘토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멘토에게 찾아가 일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일일이 질문하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입 후배가 매번 따라와서 일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 조금 걱정하기도 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든 멘토들이 직장 선배로서,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크고 작은 가르침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거든요.


특히 고객들을 자주 만나야 하는 재정 컨설턴트의 일을 배울 때에는 항상 휴대폰 녹음기를 사용했습니다. 멘토의 목소리나 습관, 화법 등을 익히기 위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선배들의 말을 직접 녹음해 두었다가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선배의 웃음소리나 목소리까지 비슷해지더군요. 그만큼 제가 멘토로부터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요.


회사 생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처럼 자기만의 멘토를 만들어보세요. 자신의 팀 선배들이어도 좋고, 유명인이어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멘토를 정한 이후, 그 사람의 닮고 싶은 면모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그 부분을 닮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셋, 선의의 경쟁자를 만든다.


우리나라 피겨 여왕인 김연아 선수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 두 선수는 종종 서로에 대해 묻는 인터뷰에서 선의의 경쟁자가 있었기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흔히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고 하죠. 직장에서 업무를 하는 동안 홀로 노력하는 것보다 선의의 경쟁자와 함께 뛴다면 서로 발전을 위해 조금씩 더 노력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인 동시에 직장 생활을 훌륭하게 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셈이죠.


선의의 경쟁자로 어떤 사람을 고르면 좋을까요? 저는 스스로보다 약간 더 월등한 성과를 내는 사람을 선의의 경쟁자로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적당한 도전의식과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으니까요. 비슷한 나이지만 자기 자신보다 더 업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의의 경쟁자로 삼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할 점은 선의의 경쟁자라고 해서 그와 싸워 이기거나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에 집착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경쟁 관계라고 해서 동료를 이기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면 궁극적으로 탈진하게 될 확률이 크니까요. 중요한 것은 선의의 경쟁자와 내가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선의의 경쟁자를 정해 두고, 그 친구와 함께 업무에서의 성과, 목표 등을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 휴식과 업무를 분리하고 쉴 때는 원 없이 즐긴다.


저는 재정 컨설턴트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해 왔습니다. 이전에 야구선수였던 경험을 살려 주말마다 야구도 하고, 골프도 쳤습니다.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가 정말로 즐길 수 있는 활동에 소홀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중에 내내 열심히 일하다가 주말이 찾아오면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휴식을 해도 별로 개운하지 않더라고요. 업무의 잔상이 머리에 남아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에는 밴드 등의 플랫폼을 통해 동호회 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하니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좋아하는 운동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처럼 휴식 시간에 원 없이 스스로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즐기는 것이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시간 동안 몰입했던 자기 자신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이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주말에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즐기고 나면 주중에 업무를 할 때도 더 효율이 오릅니다. 주말에 있을 또 다른 선물을 기다리는 마음에서라도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되죠.


또,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다 보면 제가 회사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마주치는 사람들은 늘 비슷합니다. 같은 직업,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취미 생활을 할 때는 보다 다양한 가치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들을 통해 기존에 생각지도 못했던 가치관에 대해 배우고, 장차 세상을 보는 눈도 넓힐 수가 있죠.


다섯, 저축한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처음으로 월급을 받으면 얼마나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까요?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지고, 월급을 어떻게 사용할지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면서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할 겁니다. 첫 월급으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저축을 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직접 번 돈으로 인생을 즐기되, 앞으로의 성장과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저축을 쉽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목적자금을 모으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정확히 목표로 하는 것과 그걸 실행하는 데에 필요한 금액을 정해 두고 저축을 하는 거죠. 단기적으로는 차를 사거나 유럽 여행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결혼 자금, 주택 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겁니다.


저축을 할 때 통장에 돈을 모으는 목적에 해당하는 이름을 붙여 보세요. 돈을 모으는 일이 훨씬 덜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당장 눈앞의 즐거움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나의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저축을 해 나가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고요.


또, 저축을 하는 중간중간 스스로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몇 개월에 한 번씩은 목적자금을 정말 내가 갖고 싶었던 것을 사거나,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에 사용합니다. 저축을 하는 즐거움을 스스로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돈을 모으는 동안 지루함도 덜 느낄 수 있고, 돈을 쓴 이후 곧바로 또 새로운 목적자금을 모을 동기부여가 가능해집니다. 저축을 점차 습관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성장하는 사람. 무언가 대단하고 엄청난 습관을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타이틀처럼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성장할 수 있고, 누구나 마음속에 품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누가 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즐기고,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각자가 성장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습관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늘 마음속에 새겨 두었다가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의 인생을 사랑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언제나 발전하는 삶을 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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