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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룩켓매거진 Apr 10. 2023

캉캉 스커트는 다시 유행할 것인가

과한 매력의 호불호

모든 유행에는 호불호가 있다. 판단의 선상에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기준을 넘지 못하는 유행이라면 아무리 거리를 뒤덮어도 우리의 옷장엔 영원히 들어올 수 없다. 그러니 일단 <지켜 보고서> 결정하자!


타임리프 물을 볼 필요가 있나, 고개만 창밖으로 내밀면 여기가 2000년대이자 2010년대이며 2020년대인 것을. 주름진 단을 여러 번 겹쳐 품이 밑으로 크게 퍼지는 그 스커트. 우스갯소리로 패션 암흑기라 불리던 시절, 반에서 샤랄라 롤을 맡고 있는 친구들은 하나쯤 갖고 있던, 그래서 나에겐 없었던 그 스커트.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캉캉 스커트는
과연 나의 옷장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인가!
제이청 SMOCKING GYPSY SKIRT_BEIGE

긴치마를 입은 여자들이 줄을 지어 서서 아주 빠른 템포에 맞추어 다리를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춤인 ‘캉캉’.그에 최적화된 복장에서 유래한 캉캉 스커트. 옆으로 크게 퍼지는 특성으로 A라인, 플레어스커트보다 한 차원 위의 과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그러나 이 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초수의 스타일부터 중수, 고수, 그리고 절충안까지 <지켜 보고서> 캉캉 스커트의 옷장 영입을 함께 결정해 보자.



캉캉 스커트의 매력을 맛보기 스푼으로 살짝 즐겨보자. 분위기보다 편안한 기능이 우선! 긴 기장 대신 무릎 위로 살짝 올라오는 짧은 기장을 선택해 과한 스타일에 대한 부담을 줄이자. 소재는 착용과 관리가 편한 코튼, 색상은 가장 무난한 무채색부터, 디자인은 담백하게.

쏘이르  SHIRRING BANDING SKIRT


이번엔 편한 착용감에 분위기도 살짝 곁들여 보자.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정석에 가까운 캉캉 스커트에 맥시 기장 한 방울. 발목이 보일 듯 말 듯 한 긴 기장과 주름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오묘한 색상이 신비로운 무드를 더해준다. 이 정도면 캉캉 스커트를 꽤나 즐겼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파르티멘토 우먼  FRILL CAN CAN MAXI SKIRT


평소 화려함을 즐기는 자, 일명 샤랄라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캉캉 스커트가 취향의 집합체였을지도. 그래서 이번엔 화려한 기교를 더해보려 한다. 일반적인 면 보다 가볍고 바람에 하늘하늘하게 날리는 소재, 전면에 펀칭이나 셔링, 리본 등 독특한 디테일까지. 개성 넘치는 고수의 캉캉 스커트 진짜_최종.jpg

듀이듀이  MESH CAN CAN SKIRT
제이청  SMOCKING GYPSY SKIRT_BEIGE / GYPSY RIBBON SKIRT 22_BABY PINK


이쯤이면 캉캉 스커트를 자신의 옷장에 들일지 말지 어느 정도 마음을 정했을 것이다. 혹시 아직 고민 중이라면 결정을 돕기 위한 절충안 4가지를 제안한다.

H라인

레이스 프릴 원단으로 고수급의 화려함을 지니고 있지만, H라인으로 옆으로 과하게 퍼지는 느낌을 중화했다. 착용함에 있어 캉캉 스커트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쿠키시 Lace frill long SK (Lavender pink)  


레이어드 원피스

스커트를 벗어나 가볍게 걸치기 좋은 레이어드 원피스로도 캉캉 스커트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단독으로 착용하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룩에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레이버러스 See-through Layered One-piece Ivory


블라우스

하의에 많은 디테일이 더해져 눈길이 가는 게 취향이 아니라면 상의를 화려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 정석의 프릴 디자인을 더해 깔끔하면서도 특별한 포인트가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스위트숲 칼라 셔링 블라우스 SKY BLUE   


후드 블라우스

광택이 느껴지는 소재로 캉캉 스커트의 밑으로 크게 퍼지는 특성을 상의에 적용해 보다 자유롭고 계절감이 느껴지는 후드 블라우스. 일상복은 물론 비치 웨어로도 추천한다.

셀리테일즈 SHIRRING HOOD BLOUSE_LIGHT BEIGE





<원문>

@looketmag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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