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이율 작가 May 03. 2022

살다보면

김이율

살다보면 내 뜻과 상관없이

사랑하는 이와 작별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내 일상과 인생 옆에서 늘 가까이 있었던 이를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있다.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도 건네지 못해 두고두고 미안한 나머지 어쩔 줄 몰라 쩔쩔매며 후회할 일이 있다. 그럴 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떻게 견뎌내야 하고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 참으로 당황스럽다. 이런 상황을 평소 연습했다면 조금 태연하게 보낼 수 있었을까. 아니, 아무리 연습한다고 해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의 겹은 층층 쌓일 것이다.


시계를 본다.

그 뜨거움이 서서히 식어가고 그 존재가 희미해지지만 그래도 여전히 먼저 간 자는 오래 남고 남겨진 자는 잠시 산다.


하자 많은 나날이지만 함부로 하차할 수 없는 인생이기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부디 오늘도 안녕히!

부디 내일은 여전히!


- #김이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