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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씀 Feb 29. 2024

봄꽃을 기다리는 마음

꽃이 핀다는 봄에 시린 바람은 여전합니다


봄소식을 품에 안고 피던 꽃들은 

그 모습조차 아득히 멀어있습니다


한 때의 꽃이라 여겨 노여웠던 걸까요

그저 쉽게 꺾어도 된다 여겨 서운했던 걸까요


때 늦은 봄소식에 기세등등한 것은 

아마도 미련을 떨치지 못한 겨울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돌아올 당신과의 계절에는 

산과 들에 형형색색의 꽃이 피었으면 합니다


서러운 눈발 사이에 숨어있는 

꽃들이 어서 발길을 재촉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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