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담벼락 아래엔 꽃 한 무더기가 자라나고 있었다
제 딴에는 살아보겠다고 따가운 볕을 피해 서늘한 담벼락 아래 저의 집을 지어 하나둘 결실을 피워내던 꽃 한 무더기였다
잘 지내? 그 한마디를 하러 들른 철새의 눈앞엔 꽃 무더기가 아닌 흙무더기가 있었고
잘 지내.그 한마디를 하지 못한 꽃은찢긴 꽃잎 아래 숨을 거두었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