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엔 별을 그러모아 쥐고 공기놀이를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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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추 너댓개의 별들을 우주 공간에 쫙 깔아놓고 하나씩 견주어 공중으로 살짝 던져놓았다 다른 별을 쥐어 다시 채봅니다. 그렇게 1단, 2단, 3단, 4단, 5단을 거쳐 위로 향했던 손바닥을 뒤집어 공중제비를 돌던 별들을 사뿐히 놓고 다시 힘을 주어 공중으로 던졌다 다시 모두 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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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엄청 내리는 밤이나 어둠이 진득하게 하늘에 달라붙은 밤, 혹은 그냥 별이 보이지 않는 밤엔 그 누군가 별을 쥐고 공기놀이를 하고 있을 거라 생각을 해요. 너무 심심한 하루를 보내서 뭐라도 잡아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날일 수도 있잖아요. 어릴 적 친구들의 소식은 끊겼어도 같이 놀던 기억은 또렷하게 남았을지 모를 그 누군가. 그 누군가에겐 공기놀이가 하나의 추억 되새김질일 수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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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을 손에 쥐고 공기놀이를 해봐야겠어요. 공기놀이를 하다 흩뿌려진 별들이 은하수를 수놓는 모습이 된다면 그 얼마나 가슴 벅찰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