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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배쓰 May 08. 2020

[요요교환일기] 시즌1 8화

수리야 나마스카라B


QOL 퀄리티 오브 라이프
힘님 이 약어를 들으니 뭔가 진짜 있어 보이고 철학적입니다. 어디서 막 써먹고 싶네요.
요즘 저는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에요.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인데요. 뇌수술을 하는 젊은 남자 경찰의 일화가 나오는 장면에서 이 QOL이 나오더라고요. 의사가 그저 병을 고치는 일만을 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고민해서 수술을 결정하는 장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AI가 평범한 인간보다 높은 계층에 올라선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게다가 의사라는 직업이 비교적 일찍 없어질 거라는 소식에 과연 AI는 QOL을 수치로 계산은 하겠지만 인간과 같이 깊이 고민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지구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 같아요. 쿠구 구궁 하면서 말이죠. 힘님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까요?

그나저나 몸은 많이 회복되셨는지요?
금주를 하시는 가운데 써주신 장점과 단점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특히 금주를 하면 청소를 자주 하고 아주 이상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한잔하는 사람들을 멍하게 쳐다보게 된다는 부분에서 힘님 얼굴이 떠오르면서 상상이 돼서 빵 터졌더랬어요. 여름도 다가오는데 얼른 나아 한잔 하면서 캬~~~ 하는 날이 오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해수욕 해수욕 노래를 부릅니다. 나마스떼~


여름은 기온이 높고 습해서 몸이 말랑말랑 해지는 계절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요가할 때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몸을 조심히 쓰라는 말입니다. 몸의 가동성이 아주아주 넓어진데요. 더워지면 안 되던 동작들이 되는 것이 확실히 몸이 많이 유연 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골반도 잘 열리고, 가슴도 넓게 잘 펴지고요.
그래서 요번엔 잡념이 없어지고 여름과 아주아주 잘 어울리는 수리야 나마스카라B 를 들고 왔습니다. 개운하게 땀을 뻘뻘 흘려보아요.

수리야 나마스카라 A(안쪽), B(바깥쪽)


4화에서 보여드린 수리야나마스카라A와 대부분 겹쳐 새로운 아사나 두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수리야 나마스카라 A  링크



웃카타 아사나 (웃카타 : 강력한, 격렬한)
상상의 의자에 앉은 모습과 닮은 아사나입니다. 이 자세를 할때 허벅지가 아파서 읏! 카(-앙력하)다! 라고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벌서는듯한 자세가 갈비뼈 아래쪽에 있는 횡격막을 들어 올려 심장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준다고 합니다! 하체와 심장이 카앙력해집니다


비라바드라 아사나 1 (비라: 전사, 영웅, 용감)
전사자세라고 불리는 아사나입니다. 세차게 내리는 비를 뚫고 나아가는 용감무쌍한 전사가 된 상상을 해봅니다. 비라(니!) (전사여) 바드라! (쏴아—)
병맛 암기법 효과 짱입니다.


두 가지 모두 가슴이 완전히 펴지는 아사나입니다!

아주 힘이 나지요!!

수리야 나마스카라B 또한 반복의 미학. 바쁜 일과 중에 몸을 풀고 싶을 때 3번 이상 아무 생각없이 반복해서 따라하다보면 뒤죽박죽되었던 생각도 정리가 되고 주변이 고요해지더라구요. 어떤 정신과 의사님이 “멘탈은 피지컬에서 나온다” 라고 하던데 정말 몸을 움직이는 것은 이래저래 좋은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사진관을 하셨다니 그래서 그랬구나~ 싶었습니다. 사진에 익숙하신 느낌이 들었거든요. 필카 세대라 알고 있는 것 안에서는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님은 알지 않고도 잘 찍으실 것 같은데요? 힘님 우리 여름에 만날 수 있겠지요?

요 몇 주 저는 왠지 모를 부담감에 평소에 늘 하던 쓸데없이 소모적인 일들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몇 주는 쓸데없이 즐거워지는 일로 채워볼까 합니다. 힘님이 주신 발아된 바질을 옮겨 심을 예쁜 화분도 살거고요. 흐린 날이면 히가시노 게이고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몇 권을 며칠이고 읽을 것이고요. 러쉬의 신기한 입욕제로 온몸을 자주 담글 예정입니다. 힘님의 레시피와 함께 말이죠. (7화에서 알려주신 레시피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아—인생 이거면 충분하다! 이런 느낌으로요.


힘님은 요즘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우리의 QOL을 위해
소소한 행복을 위해 (찡긋)

힘님 싱그러운 주말 보내세요!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얼른 회복하시기를



양배쓰, 드림




[요요교환일기]는 오힘님과 양배쓰가
한 주 간격으로 주고받는 교환일기입니다
오힘님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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