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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배쓰 Feb 05. 2021

[요요 교환일기] 시즌2 5화

덴마크, 폼롤러 쓰는 법

잘 지내셨나요?

몇 차례 또 눈이 펑펑 와서 이곳은 스키장을 방불케 했어요. 노르웨이 같이 말이죠. 썰매가 여기저기 있었답니다! 올해는 참 눈이 많이 와서 좋네요. 마침 펑~펑~ 눈이 오는 출근길에 힘님이 이전화(4화)에서  추천해주신 칼라 브루니의 노래를 무심코 틀었는데


 ‘아! 이 목소리는 봄밤이다!!’


정해인 님이 나온 드라마 봄밤을 혹시 보셨을까요? 저는 결혼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볼이 빨개지도록 그 자그만 약국 의사에게 마음을 빼앗겼었더랬지요. 누나한테 반말이나 하고 말이지요 하하(미소). 벚꽃이 휘날리는 장면들에서 춤을 추듯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가슴이 어찌나 설레던지! 이게 바로 음악의 힘이에요 힘님. 듣는 순간 바로 알았어요! 힘님도 참 로맨틱하셔라. 하얀 풍경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슈크림빵 같은 선곡. 얼굴로는 눈과 칼바람을 맞고 있었는데 마음만은 말랑말랑해졌습니다. 소소한 기쁨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저의 소소한 기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리타 Rita’였습니다. 시즌6까지 있는 덴마크 드라마인데 쿨내음 물씬 풍기는 학교 선생님 리타의 이야기예요. 근데 보던 중 인상적이었던 게 덴마크 사람들은 정. 말 솔직하더라고요. 문제가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뒤집어 엎어 꺼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단상 위에 올립니다. 그리곤 자주 모여 토론하죠. 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축구시합에서 5골을 넣으면 더 이상 넣을 수 없는 규칙을 만들어 놓습니다. 물론 선생님을 무시하고 학폭이 일어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돈을 더 버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책임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관념은 우리와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라던지 양보해야 한다 라는 가치관이 깔려있어 잠깐 휴직 상태의 사람들도 긍정적으로 다시 일하려고 하고 일을 하게 되면 또 당연하게 실직 중인 사람을 위해 세금을 많이 냅니다. 상호 보완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 거지요.


아주 철저하고 튼튼한 바운더리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느낌은 요가를 처음 시작할 때도 느꼈습니다. 그때는 나의 이익을 먼저 내세우면서 곤두서 있던 불안한 시절이 있었지요. 근데 제가 만난 요가는 굉장히 친절하고 반면에 단호했어요. 나의 매트가 자리할 수 있고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서로를 침범하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자세에 집중하기 때문에 나 혼자 있나?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고요합니다. 누구도 더 잘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로 자세를 해나갑니다. 무리하지 말기. 몸을 조심히 쓰기.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가기. 다른 사람을 위해 늦지 않기. 그래도 선생님들은 늦게 온 사람이 차분해지도록 등에 살짝 손을 대어줍니다. 조용하게 흐르는 서로의 배려가 저절로 명상이 돼요. 경거망동한 저에게 굉장한 안식처가 되어주었지요. 좋은 체험은 오래 남아 아직도 무뎌지거나 흔들릴 때 떠올려 생각하곤 합니다. 그 무렵. 요가를 시작했을 때 배웠던 무엇보다 쉽고 효과적인 폼롤러 사용법을 공개합니다!

오늘의 요가


양배쓰의 폼롤러 활용법


1. 허리

폼롤러를 세로로 놓고 몸도 세로로 놓은 다음 엉덩이 위부터 머리까지 폼롤러 위에 누워요. 그냥 몸에 힘을 쭉 빼고 가만히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뭐가 좋냐고요?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어있던 가슴을 반대쪽으로 쭉 펴주는데 그 힘은 원천은 나의 체중입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몸이 이완돼요. 신기하지 않나요?


2. 엉덩이

폼롤러를 가로로 놓고 엉덩이와 허리 사이 편편한 부분을 폼롤러에 올려놓고 머리와 다리에 힘을 쭉 빼고 누운 뒤, 숨을 한번 쉬고, 양옆으로 앞뒤로 왔다~ 갔다~ 해봅니다. 이것이 괜찮다! 싶으면 다리를 번쩍 들고 몸이 닿은 허리 부분을 똑같이 앞뒤 양옆으로 왔다~ 갔다 눌러줍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용도) 골반을 풀어줍니다. 얼마나 시원하게요!


3. 가슴

폼롤러를 가로로 놓고 윗몸일으키기 할 때와 같이 팔로 머리 뒤를 잡고, 어깨를 폼롤러 위에 두고 2번과 같이 문질문질 왔다 갔다 눌러 어깨를 풀어줍니다.


4. 목

이번엔 3번과 같은 방법으로 팔은 푼 채, 베개 비듯 편안하게 누워 목을 왔다 갔다 풀어줍니다.


5. 겨드랑이

옆으로 누워 손으로 머리를 받쳐(집에서 누워 티비볼때의 자세) 겨드랑이 사이에 폼롤러를 가로로 두고 양옆으로 왔다 갔다 롤링을 해줍니다.
포인트는 몸에 힘을 빼야 한다는 것! 저도 처음엔 굉장히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날뻔했습니다! 새로운 감각을(자극을) 느끼게 된답니다!


6. 복부
(공포 주의) 앞으로 누워 폼롤러를 골반 바로 위인 배에 가로로 둡니다. 팔로 바닥을 살짝 지지해 위아래 양옆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배에 힘을 풀어야 효과가 좋고, 특히 배를 롤링하고 나면 얼굴이 말이죠. 정말 맑아진답니다! 살살 살살 달래가면서 한번 해보세요. 꿀렁꿀렁 신세계!


7. 마무리
마지막 이완 자세는 맨 처음과 같이 폼롤러를 세로로 두고 몸을 뉘어 십 분 정도 누워 마무리합니다.

참 쉽죠? 저도 집에서 요가를 가지 않는 날 자기 전에 폼롤러를 이용해 차가운 발과 손을 데우곤 합니다. 확실히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시는 분들이나 다리 부종이나 근육운동을 한 뒤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폼롤러 활용의 포인트는 아픈 부분에서 멈추고 천천히 (슬로모션 같이 느리게) 눌러주는 것!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쉽고 편리하지요.

편안한 잠자리에 드실 수 있기를 바라며
폼롤러를 소개해봤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 이마트나 인터넷에서 저렴이 친구들을 쉽게 구하실 수 있으니 한번 구매해서 사용해보세요! 그냥 베개처럼 누워만 있어도 드라마 한 편 보고 나면 목 뒤의 피로가 풀려 노곤해져요.

추천:
트라택 에바 폼롤러 90cm (말랑한 편 : 말랑거려 너무 편안해 부모님께 선물드렸습니다)
트라택 EPP 폼롤러 90cm (하드 타입 : 저는 이거 쓰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가벼워 좋아요)


*둘 다 2만 원대 후반*
*개인적인 추천입니다*


이제 입춘이 지나 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봄꽃이 보이고 새싹이 보이면 에바 폼롤러처럼 말랑말랑 해지겠죠? 그때는 또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잘 먹고

잘 일하고

잘 노는


무사한 2월이 되시길


봄을 기다리며.

나마스떼~!

 



*근데 신기하게도 매화 멋있는 남자 이야기가 빠지지 않네요!




_일할 때 아이패드로 틀어놓아 보세요

코지하고 소울 충만한 바이브_


PJ morton - The Piano Album FULL PERFORMANCE

https://youtube.com/watch?v=pp2mRJ6-Q9k&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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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밤 10시

오힘님의 6화를 기대해주세요!!

https://brunch.co.kr/@smart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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