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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배쓰 Feb 19. 2021

[요요교환일기] 시즌2 7화

나만의 재활용, 머리 식히는 요가

잘 지내셨나요?


연휴가 일요일 일요일 일요일 같다는 말이 참 공감되는 명절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가족이랑 하도 붙어있다 보니 괜히 티격태격하고 마음으로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상하게 명절이 지나면 자기 관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목표 세우랴, 열 말 연시 즐기랴, 가족 챙기랴 나를 챙기는 것을 잊어버려요. 찐 뱃살을 보며 ‘아~ 잘 채웠네!’ 하면서 운동을 하고, 맨얼굴에 괜히 볼터치를 하면서 ‘상큼해지자!’ 다짐합니다. 그러면 홀가분해져요. 스스로 공기 정화를 시킵니다. 뭔가 시작하기 전날은 정말 설레는 것 같아요. 첫 등교 전날, 수학여행 전날, 크리스마스이브! 첫 경험의 바로 직전! 꺄오! 새로운 시작을 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군요.

봄이 가까워지니 스멀스멀 움직임의 소리가 들립니다. 어렸을 적 정월대보름이 가까운 이맘때가 되면 부녀회에서 무나물, 우거지, 고사리, 피마지 이파리, 취나물, 말린가지며 호박나물, 도라지나물, 오곡밥을 하느라 바쁘던 엄마의 모습이 기억나요. 부럼과 들기름, 참기름을 가까운 가게에서 떼다가 저렴하게 팔아서 수익금이 나면 그걸로 어르신들 고무장갑도 사드리고 연탄값도 드리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정부에서 각 아파트나 동네의 노인회에 지원금이 조금 나와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하나 봐요. 어렸을 적 집에 들어오는 길에 부침개 냄새가 솔솔 나면 엄마한테 막~달려가서 한입 얻어먹고 또 막~나가서 뛰어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어른이 된 지금도 몸이 기억하는지 아무도 없는 새벽이나 술을 진탕 마시면 막~ 뛸 때가 있어요. 추울 때 뛰면 안 추운 거 아시죠? (웃음)

이런 순환되는 교류들이 다시 돌아오겠죠?

요즘은 약을 먹어야 해서 끼니를 잘 챙겨 먹는데요. 회사에는 아주 간편하고 부피가 크지 않은 샌드위치와 바나나를 싸가는데, 어느 날 샌드위치를 먹고 바나나가 먹기 싫어서 어디에 넣어가지? 하다가 빈 샌드위치 플라스틱이 보이는 거예요! 아주 사이즈가 딱이라 넣어보니 바나나가 쏙 들어가는 겁니다. 비닐도 아끼고 가방도 깨끗하게 쓸 수 있고, 멍들 일도 없고요. 일석 삼~사조의 재사용 방법을 찾았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소프넛이라던지 밀랍 랩이라던지 등등) 좋은 방법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건 ‘실활용’ 이 편해 ‘언제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굳이 막 있는데 또 사는 것보다 쓰던 건 깨끗이 다 쓰고 재활용 통에 잘 넣어 배출한 다음, 액상세제를 썼다면 동네에서 세제 바(bar)를 사서 써보고 서서히 차근차근 신속하게 체인지시켜주는 것이지요. 지인분이 집에서 쓰는 조그만 통을 갖고 다니면서 거기에 꽈배기를 넣어오시더라고요.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모릅니다. 사실 이게 용기와 순발력이 필요하거든요. 비닐에 넣어주시기 전에 “여기에 넣어주세요!”라고 말해야 하니까요. 개개인의 재활용, 재사용 방법들이 모여지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힘님의 방법도 알고 싶어요!


오늘의 요가

머리를 많이 썼을 때 하면 좋은 동작입니다! 일하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됐다! (갑자기 힘님의 유연한 손가락이 떠오르면서 잘하실 것 같다 느낌이 드네요)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아사나
프라사리타 : 늘어나고, 벌려지고, 확장하는
파도(파다) : 발
벌려진 다리가 힘 있게 펼쳐진 것이라는 뜻의 서서하는 전굴 자세입니다.
다리를 내 키만큼의 간격으로 벌려서 서주고 허리에 손을 얹습니다.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배에 힘을 주면서 아래로 전굴 합니다. 그리고


1.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조금씩 팔꿈치를 구부려봅니다.


2. 손을 등 뒤에서 맞잡고 뒤로 쭉 펼치면서 전굴 해줍니다. (현기증 주의)


3. 두 팔로 정강이를 잡으면서 전굴 합니다.

다리가 완전히 펴지지 않으면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하셔도 되고, 다리 뒤쪽에 자극이 오는 정도가 적당하더라고요. 너무 편안하다 라는 느낌이 들면 더 내려가 보는 모험을!


가장 중요한 건 깊고 충분한 호흡과 오르내릴 때 복근에 힘을 주어야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힘을 좀 탄탄하게 주어야 더 수월하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저는  머리 쓰면서 너무 오래 앉아있었을 때 (딱 오후 3시쯤) 일하다가 일어나서 해주는데, 한 번만으로도 물통에 물이 꽉 찼다가 콸콸콸콸 흘려보낼 때의 그 시원하고 텅 비어진 느낌이 들어요. 가벼워져 아이디어가 떠오를꺼같은 기분이랄까요?


반짝 춥다가 이제 따뜻해진다고 해요.

오며 가며

포근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시길.

괜찮은 한주 보내셨길.

또 괜찮은 한주 보내시길 바래요.

저도 이제 가벼운 밤 산책을 가볼까 합니다.



오늘도

나마스떼~



*JAWNY를 듣고 자미로콰이의 Love Foolosophy가 떠올랐어요!

저는 요번에 노노카짱을 추천합니다. (냥 냥 냥냥!)


*바나나 통은 파리바게트의 샌드위치 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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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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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금요일 밤 10시

요요교환일기 시즌2 8화

오힘님편을 기대해주세요!

https://brunch.co.kr/@smart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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