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끼 Mar 29. 2024

AI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생존

2023년 7월 할리우드 제작사 임원들은 서로 입을 모아 말했다.


 " 생계형 작가들이 5개월 정도 월급을 못 받으면 생활고가 심해져서 연말이 되기 전에는

  항복을 해 올 거야. 우리들의 궁극적인 전략은 노조원들이 아파트나, 집을 잃을 때까지 이 사태를

  질질 끌면서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끌어나가는 거야.  잔인하지만 이건 우리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필요악이야.  생활고에 몰리게 되는 작가들은 어떻게든 다시 일하고 싶어서 스스로 조합을 탈퇴하거나

   요구 사항들을 철회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거야.

    이번 일로 작가들에게 양보해 주면 다른

구성원들도 처우개선을 요구하거나 파업할 수 있어

   절대, 양보해서는 안돼"


2007년 이후 16년 만에 2023년 5월에 시작된 미국작가파업은 파업 147일 만에 잠정 타결했다..  


모든 파업이 그렇듯이 생존이 걸린 문제 앞에, 그들과 싸우는 대상은 제작자 협회인  AMPTP다.

하지만 이번 파업의 사태중 포함된  경쟁해야 할 상대는

다름 아닌 AI다.


OTT의 성장과 AI기술의 발달로  Amptp연맹소속 제작자의 임원들은 고액의 연봉과 보너스잔치를 하고 있지만

 일부 작가들은 일자리를 잃고, 나머지  작가들의 업무는 늘고, 임금은 줄어들었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작가들의 파업이 시작됐다.

작가들은  chat GPT와 같은 AI 툴을 사용해 각본을 쓰는 것에 반기를 들고 있었다.

배우들 또한 단역, 엑스트라, 배우들을 AI로 대체하려고 하는 것에 반기를 들고 있었다.


결국 OTT의 성장과 AI 기술의 발달로 업계가 크게 변했고,  정리해고 되거나.

일은 더 많이 하는데,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 종사자가 많아

계약 조건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었다.

제작자들은 AI를 사용해서, 앞으로는 더 교활한 작가들의 지적 편취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AI 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만한 초안을 내놓으면,  그 초안을 가지고, 작가를 고용해서 만들고,

 " 내가 초안을 작성했으니 너희들은 저작권이 없고, 모든 저작권은 제작사에게 있다고,

하는 것이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AI는 모든 인간들의 저작물들을 표절해서 짜 맞춘 초안에 저작권을 내세우고,

결국 그 초안을 고액의 연봉을 주는 작가가 아닌 낮은 연봉의 작가에게 스토리의 생명력을 갈아 넣어서 만들기를 원하고,

 작가의 창작물을 회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AI를 이용해 작가를 착취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OTT산업의 2025년도 예상되는 수익이 2280억 달러라는 업계 리포트가 나왔다.

2021년 넷플릭스는 56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그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등 OTT업계가 작가, 창작자, 노동자들의 보상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우리는 예술의 영역은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인간의 두뇌의 가장 상위레벨에 있는 창작능력은 모든 능력 중에도 존중되고, 존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자신했지만 이제 AI는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권을 위협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변화를 알리는 AI의 반격에서 살아남는 노동자는 없을 것이다.

작가들은 말한다.  베테랑작가부터 신참작가까지 그들은 모여서 극본을 썼고,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캐리어를 선배들에게서

배웠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낭만적인 인간중심의 작업과정은 사라질 것이다.


 쳇 gpt가 만든 초안에 기대어 작가들은 서로의 유대감도 없이 공장의 노동자처럼 일할 것이다.

모든 오락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알아야 한다.

재미만을 쫓아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고, 스트리밍 업체에 돈만 내면 나의

시간을 채워줄 재미난 볼거리를 보장해 주는 창작물의 결과물들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들을.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작가들이 하고 있는 파업은 배우들, 작가들 같은 사람들을 위한 파업이 아니다.

AI에 의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고 있다.  인간이 기계에게 밀려나고 있는 일을 인간들 스스로가 하고 있다.


Al가 기득권층의 배만 불리고.  있으니

이것은 진보나 발전이 아니라 재앙이다.

이번 파업은 단지 예술가들 만의 파업이 아니다.


AI에 저항하는 가장 최초의 단체행동이었다.

파업은 일단락 됐지만 앞으로의 길은 스리 순탄치가 않다. 이것은 단지 예술가들만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들의 생존도 위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매주 금요일 나는 지인들 하는 작은 모임에 참석한다. 올 초에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AI와 공존하는 일은 AI에 관심을 갖고 활용하는 길이라는 것에 합의하고, 모임을 만들었다.

그 모임목적은 AI시대를 대비해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소설과, 영상물서 출발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실은 AI로 인한 위기감을 기회로 잡아 보자고 시작한 모임인데.. 아직 별다른 성과물은 없고,

공부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모두 각자의 본업이 있기에 결과물은 더디고 마음은 급해서인지

조금씩 피로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정말 AI를 우리의 아군으로 만들어 성공할 수 있을까

글쎄 이 창작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아직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최소한 AI로 인한 피해자는 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1998년 유명한 경제학자가 2005년에는 인터넷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팩스보다 크리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초고속인터넷 시대를 넘어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손 안의

슈퍼 컴퓨터까지 내놓았고, 지금은 제너레이티브 AI기술이 불과 1년 사이에  AI를 통해 인간이 지금까지 최고의 영역이라 불리었던

지적 창의력분야까지 넘보고 있다.  AI연구자들은 록스타의 반열에 오를 만큼 자율 에이전트와 챗봇, 지적인 밸리의 종사자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을 지휘하는 특수부대로 자고 일어나면 새롭고 진보된 기술을 선보이며 특수부대로의 변신을 하고 있다.


저렴한  AI이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저렴한 인건비를 사용하여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자본가는 환호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간을 향한 도덕과 배려 책임, 정서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오로지 이익창출의 목적만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인턴 수준의 코드 생성, 할리우드 수준의 비디오 또는 기계적으로 들리지 않는 인간적인 음성을

얻기까지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꺼라 예측했었다.


하지만 올해 선보이는 틱톡이나, 런웨이의 AI영화제에서 일레븐 랩스의 못소리를 들어보면 AI의 미래는

초고속이 아니라 워프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3D모델 게임 음악도 빠르게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하고 있다.


AI로 과연 가장 이득을 보는 자들을 누구일까?

 AI가 발전하는 것은 몇 개의 Big Tech기업이다.  그들은 말한다.

완전히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AI기업은 AI과학자 모셔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인재모집경쟁에 돌입했다.


그들의 대규모 자료와 컴퓨터 전산능력에 기반한 생산물이 전인류의 노동시장에서 노동자의 일자리를 뺏는 윤리적인 문제에는 관심 없다. 자본가들은 그들의 기술을 이용해 인건비를 축소해서 이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들 회사는 날마다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기업성장의 규모를 키울 것이며, 개인의 일상에서의  변화 또는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존재한다.


난 인공지능의 발달이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나의 밥벌이를 위협하는

기술의 발전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또한 현실로 닥치면서, 두려움과 경계선상의 히스테리로 바뀌고 있다.


작년에 시작된  AI도입으로 인한 인원감축에 대한 미국 할리우드의 작가 파업의 여파로, 내가 속한 직업군은 지금 6개월 이상 일이 끊긴 상태이고,

새로운 작품수주도 현재 불투명한 상태이다.


지적아티스트 이들인 예술가와 작가, 그리고 가수 영상제작업자. 배우, 이들 직업군들은 지금 당장 그 피해를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일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은   다른 크리에이터가 AI로 손쉽게 2차 저작물을 만드는  저작물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것에  분노하고, 법적대응에 나서 고 있다. 하지만 이 법적대응의 대상자 또한 모호하다.


그들은 누구를 상대로 법적으로 싸워야 할까?  AI기술의 시초를 제공한 거대 초일류 공룡기업이 마이크로로 소프트사나 구글 아마존,

앤디비아, 아니면 오픈 AI나  Big Tech 스타트업회사의 개발자일까? 이러한 개발에 몇조 원을 쏟아부은 공룡 거 대기 없을 상대로 한낱 예술가 개인이나 예술가협회나 지적재산을 가진 조합들이 뭉쳐도,

소송에 이길 가능성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제2차 저작물을 만들어낸 크리에이터들에게 소송을 하는 게 가장 손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창작물은 상업적으로든 예술적으로든 하자가 없다. 그들은 AI기술을 이용한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결굴 소송을 하려면 AI와 싸워야 한다는 결론이다.


 힘들게 아티스트들이 만든 작품들이 무차별적으로 인공지능의 자료로  무단으로 사용해서 새로운 창작물을 그림에 그자도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손쉽게 텍스트 한 구절의 명령어만으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주 가까운 예로 작은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베테랑 그래픽디자이너인 친구는 이제 막 갓 대학을 졸업한 친구에게 30년

노하우의 실력과 케리어를 내려놓고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었다.  명령어를 잘 구사해서 신입이 AI를 활용한 그래픽디자인이

훨씬 더 사장의 마음과  슈퍼바이저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실력의 차이가 아닌 AI를 활용한 기술의 차이로써

회사 내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아이디어를 짜내고, 서로 협력하면서, 머리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창작 물은

작업방식을 180도로 바꾸어 놓는다. 선배와 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속에 한 개인의 발전이 버팀목이 되었던

팀워크이라는 개념도 사라진다. 오로지 컴퓨터 앞에서 알고리즘을 통한 명령어를 잘 제시하고, 결과물만 뽑아내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경쟁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크리에 터들은 새로운 AI현실을 받아들이고,  창작게놈의 일부가 되어 업무를 더 쉽게 만들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AI를 이용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AI를 통한 지적재산권 보호는 개인이 싸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는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프랑스는 신문내용물을 AI훈련에 사용한 구글에 대해 2억 5,000만 유로 위 벌금을 부과했다.

NYT지도 Open AI, Microsoft에 대히 유사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간은 지적재산권 놀란에 이어 AI에 의한 노동자 감시에 대한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딥페이크 기술은 이미지난 영상을 합성해 진짜 같은 가짜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기술로. 2024년 미대선에서 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AI와 오리지널 지적재산권을 가진 예술가와의 싸움이 시작됐고, AI 사용자들이 윤리적인 이슈를 잘 이해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사진이나 즉 원작 예술가의 허락 없이 웹에서 이미지를 수집하는 경우, 예술가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그림의 출처를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그 많은 이미지들의 출처를 확인할 수는 없다. 이제는 지적재산권과 보호와 AI기업들의 엄격한 윤리강령에 대한

법적제도가 절실하다.


정부기관과 학계에서는 관련된 가이드라인 연구와 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무안한 가능성을 지닌 AI 발전에 환호하는 만큼 기술의 속도에 맞추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윤리적 사회적 고려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반영하는 연구도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을 사랑하는일은 행복해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