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기야! (自己)
(내가 말하는 '자기'는 '그 사람 자신'을 뜻하는 단어야.)
내 관심분야는 엄청 다양해.
심리(가족 세우기), 타로, 명리학, 임사체험이야기, 미술, 음악, 양자물리학, 독서, 글쓰기, 마케팅, 기획 등등
나와 결이 맞다 싶으면 그 옆에 딱 붙어 앉아서 마치 '도를 아십니까?' 수준으로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것 같아.
물론 상대방도 동의해야겠지?
상대와 말하다 보면 위에 있는 다양한 것들이 혼재되어 파바박 튀어나오거든.
근데 그의 반응에 따라 나도 말을 더하거나 덜하게 되더라.
어떤 날은 이야기하면서도 내가 너무 멀리 가고 있구나 싶어서 쎄~할 때가 있어.
그런 날은 자기 전에 꼭 이불킥을 하지.
'내가 왜 그렇게 말을 많이 해가지고... 나도 참 오지랖이지!' 하면서 말이야.
머릿속에서 생각은 많은데 그걸 혼자서 풀지 못하니까 '마음 맞는 사람이다' 싶으면 붙들고 이야기했던 것 같아.
이젠 다양한 통로가 있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하니까 괜찮아.
작년에 '이연'이라는 유투버를 알게 되었어.
그림 그리면서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는데 나이가 오십은 되어야 알 수 있을법한 내면의 이야기를 하더라. 인생 2회 차 사는 사람인 줄 알았다니까!
그런 그녀가 자신의 영혼과 대화하는 통로가 글쎄 '일기쓰기'였대.
(자기도 이연 거 꼭 봐! 나를 알아가는데 깊은 인사이트를 얻게 될 거야!)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일기'를 쓰더라.
(좋아하는 사람들 열라 많은데 한 명씩 차차 알려줄게)
일기를 맨날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행동으로 옮기는 공간이 브런치야.
나도 그들처럼 내 영혼과 내면과 대화하고 싶거든.
생각만으로 대화하는 건 어느새 날아가버려서 붙잡지도 못하겠더라.
분명히 천재급 수준으로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것 같은데 다 휘발되더라고.
이렇게 쓴다고 어떤 것이 달라질까? 그런 섣부른 기대는 이제 안 해.
그저 '꾸준히 해보는 것' 이게 내 미션이거든.
뭐가 된다고 뭐가 될 거라고 뭐가 됐음 해서 하는 행동은 결국 좌절을 불러오더라고.
그러다가 또 해이해지고. 포기해 버리지.
지금은 신나서 글을 써.
내 마음대로 뇌를 거치지 않고 써보려고 노력 중이야.
내 말투 그대로.
이연님이 이 영상 (영상제목 : 내가 찾아낸.... 뭐든 성공하는 방법)에서 그러더라.
어느 날 엄마랑 강원도에 휴가 갔을 때 물어봤대.
"엄마, 나는 엄마에게서 태어났는데 왜 이렇게 달라?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형제들은 나랑 왜 이렇게 달라?"
어머님이 굉장히 현명하신 분이라고 해. 이렇게 대답하셨대.
"연수야, 인간은 사람의 몸을 빌려서 태어나.
그러니까 너는 그저 나를 거쳐서 태어난 거지.
내가 너를 만든 게 아니고, 너는 너였는데 네가 이 세상에 나오는 데 있어서 몸이 필요했던 거야."
어때? 자기?
난 이 말을 듣고 맞장구치며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들에게서 확신이 들었어.
그리고 내가 낳은 아이들도 한 발 떨어져서 보게 되더라. 참 이상했어.
그걸 누군가는 전생과 환생이라고 할 거고 영혼, 또는 집단무의식? 아무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니 맘대로 생각할 수 있을 거야.
난 이런 추상적인 이야기가 좋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직관에 따라 행동했을 때 맞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
아무튼 나는 이런 이야기가 좋아.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 말해도 어쩔 수 없어.
데헷.
자기는 어떤 세상에 살다 왔을까?
내가 다시 사는 이유는 뭘까? 이유가 있을 거야. 분! 명!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