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번째 이야기
안녕~
길을 가다 본 벚꽃과
자그마한 핑크색 아기신발을 보며~
문득 너의 사랑스러운 아이를 떠올렸어.
내 품이 아닌, 너의 품에서 나온 아이인데도
분홍, 분홍 하게 해맑게 웃는 얼굴이
내 맘에 봄꽃을 피우는 것 같았어.
난 왜 이다지도 그 아이가 사랑스러운 걸까~
문득 생각을 하곤 해.
너도 어딘가에서 나와 관련된 무언가를 보면,
나를 떠올리곤 할까?
오늘은 생일 밤 12시 5분 전,
네가 불러주던 생일 축하노래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해.
늘 혼자 있는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이~
오늘따라, 너의 아이를 떠올리며 웃는 나의 마음이~
우리가 친구인 이유겠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