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하지 않는 채용담당자를 위한 고퀄리티 채용프로그램
코멘토에는 익스턴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재채용 방식이 있다. 그리고 그 동안 약 10개 정도의 뜻을 함께 하는 훌륭한 기업들과 익스턴십을 통해서 그들의 채용 고민을 해결해주는 한편, 채용실패와 조기퇴사로 신음해오던 기존의 채용 관행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와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하였다.
익스턴십은 입사 후에 실제로 하게 될 일을, 인재를 평가하는 채용전형 과정 중에 지원자에게 부여함으로써 직무에 핏한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사실 코멘토의 익스턴십은 전혀 새로울 것은 없기도 하다. 가장 익숙하게는 채용전환형 인턴이나, 3~4개월의 수습사원 제도가 어쩌면 유사하게 보인다. 그러나 익스턴십은 채용 이전에 지원자를 검증하는 것으로 단 2주간 소요되며, 인턴이나 수습사원과 달리 약 3~4개월 동안의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아 훨씬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것이 장점이다.
익스턴십은 ‘워크샘플 테스트’라는 지원자를 평가하는 HR 모델에 그 이론적 근거를 둔다. 워크샘플 테스트는 현존하는 많은 평가모델 중에서 가장 타당도가 높은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심리학의 선발방식에 따른 타당성과 유용성 연구(프랭크 슈미트&존 헌터, 1998) 하지만 워크샘플 테스트는 압도적으로 높은 검증 타당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의 높은 적용 난이도로 인해서, 사실상 참고할 만한 비즈니스 사례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간혹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같이 명확한 툴이나 스킬셋을 요구하는 기술직 포지션에서 채용과정에서 정해진 퀴즈 형태의 과제를 수행하여 제출하는 식으로 하고 있을 뿐, 지원자의 실무적 역량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되거나 또는 기술직 포지션이 아닌 품질관리, 영업, 마케팅 등과 같이 다양한 직무에 적용되는 사례를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그 동안 수많은 기업과 인사담당자분들께 익스턴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채용방식 도입제안을 드려오고 실제로 기업의 도입과 운영을 이끌고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지만, 부끄럽게도 나와 함께 일할 팀원의 채용과정에는 그 동안 시도해보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왔지만, 그것은 익스턴십의 도입을 주저하는 수많은 기업의 인사팀과 채용부서와도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이유였다. 솔직히 지금 채용이 당장 필요한 부서와 담당자라면 바쁘지 않은 곳이 도대체 어디에 있겠는가?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는 부분이다)
무려 1년간이나 동일한 포지션을 일반 채용포털이나 구인사이트에 오픈해두었지만 단 1명의 팀원을 채용하지 못했다. 지원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 회사와 채용 직무에 핏한 지원자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길어진 채용의 가장 큰 이유였다. 나는 그 동안 여러 기업의 익스턴십의 도입과 운영을 직접 이끌면서 딱 2개월 정도만 지나면, 성공적인 채용성과를 얻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말 어마어마하게 바쁘고 정신이 없었지만 인생의 팀원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딱2개월만 참아보자!”라는 굳은 각오로 익스턴십의 진행을 결심했다.
이번 글은 익스턴십의 자세한 운영과 진행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내용은 코멘토의 홈페이지에 직접 방문해보거나 문의를 주시면 더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그 동안 인사담당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셨던 아래의 내용에 대한 실제 익스턴십 참여 멘토로서의 솔직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말로 익스턴십을 도입할 가치가 있는가? (현업이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익스턴십을 만약 도입한다면 어떠한 기업과 직무가 가장 적합한가?
일반적인 서류나 면접전형에 비해서 확실히, 익스턴십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 현업에서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 동안 익스턴십에 관심을 가져주고 제안을 요청하는 모든 기업에도 솔직하게 동일하게 말씀드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스턴십을 도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묻는다면, 나는 무조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경쟁사가 있다면 나는 절대 추천하거나 제안하지도 않을 정도로 익스턴십은 채용담당자가 가져갈 수 있는 치명적인 비밀병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기업과 직무에서 익스턴십이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단락에서 더 자세하게 생각을 공유해드리고자 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멘토의 사업개발 매니저 1명을 채용하기 위해서 무려 1년의 시간을 허비한 적 있었다. 그 과정에서 거의 100명에 가까운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했고, 그 중 한 10%인 10명 남짓한 지원자와 면접을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한 명도 채용하지 못했다. 물론 그것을 모두 지원자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서류에서 탈락한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어쩌면 땅을 치고 후회할 최고의 인재가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며 최고의 지원자가 코멘토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지원하지 않았거나 전형 중간에 드랍을 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익스턴십을 포함하여 지원자 모집부터 채용성사까지 소요된 2개월의 시간을 통해 정말로 훌륭한 2명의 사업개발 매니저를 채용할 수 있었다. 원래는 1명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익스턴십을 통해 이미 확실히 검증된 훌륭한 지원자들이 너무 많아서 기존 채용TO를 초과하여 채용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여건만 허락한다면 더 뽑고 싶을 정도로 우수한 지원자가 많았고 충분한 검증이 익스턴십을 통해 이루어졌다. 사실 예정된 채용TO를 초과하여 채용을 진행하는 사례는 코멘토 익스턴십에서는 오히려 비일비재한 경우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코멘토 익스턴십의 채용성사율이 130%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채용의 성공은 무엇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 나는 가장 우선적으로 채용전형과정에서 채용담당자가 느끼는 경험과 감정에서 가장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감정을 채용전형 중에 느낄 수 있다면 그 채용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지원을 한다고?
훌륭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누굴 뽑아야 하지?
나는 익스턴십을 진행하면서 위의 두 가지 경험과 감정을 매우 생생하게 느꼈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과 강한 책임감을 지원자분들에게 느낄 정도였다. 코멘토의 익스턴십 전형과 과제 수행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지원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쏟은 시간과 에너지를 헛되이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비록 채용 TO를 초과하여 채용인원을 늘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인원을 채용하지는 못했다. 비록 채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익스턴십이 끝나가면서 나는 한편으로는 다른 고민과 스트레스에 빠졌다. 나를 멘토로서 믿어주고 훌륭하게 채용전형과정에 참여해준 모든 지원자들에게 모두 합격의 소식을 전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익스턴십을 직접 경험해보고나서 말씀드릴 수 있는 두 가지 명확한 사실은, 첫 번째 “반드시 채용은 성공한다”와 두 번째 “멘토로서 참여하는 현업은 더 바빠진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모든 기업과 직무에 익스턴십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익스턴십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채용 기업과 직무의 요건을 아래와 같다.
채용하려는 직무가 기업의 성장(또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의 핵심직무이다.
핵심직무에서 채용이 반복적이며 한 번에 다수를 채용한다.
익스턴십은 핵심직무 채용에 어울린다. 핵심직무는 우수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하며, 채용실패가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채용실패가 아닌 성공이 반복된다면 그 회사와 사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익스턴십은 핵심직무의 채용과 강하게 어울린다.
그러나 아쉽게도 익스턴십은 현업의 참여와 일정부분의 희생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왕 진행하는 익스턴십에서 한번에 최대한 많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야 좋다. 비록 코멘토는 아직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채용할 수는 없었지만 한번에 12명(영업) 또는 8명(개발자)를 채용한 사례가 있었다. 이들 기업은 2개월 동안 기업의 핵심직무에 필요한 인재를 익스턴십으로 다수 채용할 수 있었는데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채용할 수 있었다. 아래는 내가 생각하는 익스턴십이 효과를 특히 발휘할 기업과 핵심직무를 나열해본 것이다.
제약회사 영업, 제조업 생산/품질관리 또는 연구개발, IT/게임 개발자, 제조업 기술영업, 소비재산업 마케터/MD 등
개인적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워크샘플 테스트를 활용하여 채용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개인적인 욕심은 세상의 모든 구인, 구직 기회가 워크샘플 테스트에 기반하여 진행되기를 바라고, 그 결과 채용 또는 취업실패의 고통과 이에 따른 불필요한 지출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아무리 이직이 쉽고 빈번해지는 세상이라지만, 새로운 팀원을 맞이하고 한편 새로운 일터를 찾는 일은 매우 숭고한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가벼이 여기기에는 서로에게 남는 상처와 후회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인생의 절반이상을 보내게 되는 일터에서 최고의 동료를 만나고 함께 일하게 될 수 있다면, 채용과 취업은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워크샘플 테스트는 높은 검증 타당도 만큼이나 도입의 난이도가 높고, 그에 따라 성공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나는 코멘토의 도움을 받아서 비교적 수월하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현업에 계신 많은 기업은 막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동안 익스턴십을 통해 여러 기업들의 성공적 채용을 돕고 스스로 멘토로서도 참여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다. 올바른 채용을 꿈꾸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은 채용담당자가 있다면 편하게 댓글이나 DM 또는 아래 링크를 눌러서 문의를 남겨주세요. 상세하게 저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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