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고 있습니다.

비정신과 의사의 우울증 투병기

비정신과 의사의 우울증 투병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석 달이 지났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우울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면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제 글이 떠오르는 브런치북에 소개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또 응원을 해 주셨습니다. 어쩌면 벌서 멈추었을지도 모르는 글쓰기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또 덧글로 응원을 해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지금까지 발행한 글들과, 미완성이라서 발행하지 않은 글들을 모아서 책의 형식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일과 책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전혀 다른 작업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쓴 글을 모두 모아도 단행본으로 낼 수 있는 분량에는 한참 미치지 못합니다. 구성도 일관되지 못하고, 비문도 많고, 맞춤법도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학교 다닐 때 언어영역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부족한 글을 책으로 만들어 줄 출판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책으로 출판이 될 수 있을지 가능성은? 저는 10% 미만이라고 봅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요. 몇 달 혹은 일 때문에 바쁘다면 년 단위의 작업을 더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씩 해 보려고 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책으로 엮고자 하는 이유는 일종의 자아실현의 영역이니까요. 잘 되면 좋고, 안 되더라도 남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제 글을 읽고, 덧글을 써 주시고, 라이킷을 눌러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데뎃글을 달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제 브런치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