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많은김자까 Mar 16. 2023

뜻밖의 '브런치는 사랑을 싣고~'

뜻밖의 재회

'꾸준한 글쓰기로 돌아오라'는 브런치팀의 읍소에도

차일피일 내일모레 미루고 미루면서,

끈질기게 새글없이 두달 가까이를 보냈건만.

갑자기 몇천건 조회수가 연일 계속됐다.

'지나간 내글이 어딘가 노출됐나보다'하며 그러려니 했는데,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독자 급증 작가도 됐다가, 요즘 뜨는 브런치북도 됐다가


완독률 높은 브런치북도 됐다가...


그덕에 일주일 넘게

기분좋은 새로운 구독과 라이킷 알림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어제.

알림들을 확인하는데,

댓글 하나에 오래 눈길이 머물렀다.


'제가 가르쳤던 제자가 떠오르는 건 우연이겠죠~?길진않지만 여태껏 제 교직경력에 단연코 마음속 1순위로 예쁜 제자였는데, 어머님도 너무 멋진 분이셨거든요. 글에 그려진 내용들이 비슷하여 오랜만에 떠올려보았네요^^'


댓글을 단 분의 이름을 보니,

어라? 눈에 익는 이름이다.

2호의 초등 6학년때 담임선생님의 성함이었다.

여자선생님이셨고, 흔치않은 성함이었다.

당시 선생님껜 6학년 2호반이 생애 첫담임반이었고,

학부모상담땐, 마주앉아 티백녹차를 마시며

긴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던 기억도 생생하다.


대댓글을 달았다

'혹시 *초 2015년 6학년 ***선생님이신가요?2호가 이정민입니다. 선생님~~'


맞았다. 선생님이 맞았다.

이럴수가...

선생님께선 2호의 꿈이 외교관이란 것도 기억하고 계셨다.

선생님의 기억 속에

'단연코 마음속 1순위 예쁜 제자' '넘버원 제자'가

2호라니...


뭣보다 '어머님도 너무 멋진 분'이라니(ㅎㅎ)...


감동과 반가움에 나도 2호도, 가족 모두가 즐거운 저녁이었고. 마침 다음날은 2호의 생일이었다.


브런치는 사랑을 싣고~~

브런치팀이 띄워준 글덕에

생각지 못한 반가움과 감동을 마주하게 됐다.




매거진의 이전글 할머니는, 치매가 의심됩니다!! (ft. 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