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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많은김자까 Aug 14. 2019

'토사구팽'이나 '구사토팽'이나!!

다자녀의 시트콤 일상

1호부터 5호까지 성격도 취향도 죄다 다른 아이들,

매일 일상이 시트콤입니다.

성실 근면 순진무구 범생이 1호,

입만 동동 살아있는 친화력 갑 2호,

그리고 나머지 세 아이들 ^^


*자칭 잡학다식한데 어휘력은 딸리는 2호*


# 구사토팽-최근  

“엄마”

-뭐?!!

“쌀쌀맞으시긴”

-;(     

“구사토팽이 뭐에요?”

-ㅉ 토사구팽이겠지.

兎死狗烹. 토끼를 잡고나면 쓸모없어진 개는 (삶아)죽인다는 뜻이다.

구사토팽이 뭐냐 구사토팽이!! 무식한 넘.     

“뭐긴요? 개를 잡고나서 토끼는 죽인다는 뜻이죠. 그런 말 있어여어~~~~;(”     



# 연애하다 들킨 아이돌 걱정 (덤앤더머 ft.1호)-최근  

얼마 전 인기 아이돌의 누구와, 인기 걸그룹 멤버의 연애 사실이 보도됐다.

각자 기획사에선 퇴출 방침이라는 기사도 흘러나왔다.     

일단 연애를 한다는 누구와 누구를 두고, 1,3연합해 호들갑을 떨며 걱정하던 2호가.

    

(2호)“쯔쯧. 이제 둘다 땅바닥에 주저앉겠네”     

-(나)????????????     

(1호) “왜?”

(2호) “으이그. 누나는!! 기획사에서 계약을 해지한다잖아”

(1호) “그게 왜? 그래서? 둘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어?”     

-(나) 너 혹시. 기획사에서 쫓겨나 빈털터리가 된다는 의미의 ‘길바닥에 나앉는다’를 말을 하고 싶었던 거?     


# 휘두르다(2호 중1때)     

“질문 하나 해도 돼요?”

- 안돼

(그러거나 말거나) “그러실 줄 알았어요. ‘혀를 휘두르다’ 뜻이 뭐에요?”

- 쯔쯧. ‘내두르다’겠지. 너의 무식함에 혀를 내두르다!!


# 면식(2호 중2때)     

친화력 하난 동네 짱먹는 2호 녀석이

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 아주머니와 안면을 텄나보다.     

그 상황 설명하길

“편의점 아주머니랑 좀 알게됐어요. 그러니깐, 그걸 면식이 좀 있다고나 할까?”

- 잠깐. 뭔가 좀 어색하다?? 면식이라~~ 일면식도 아니고 면식이라~~

딱히 틀린 말은 아니나

보통 ‘면식’은 ‘면식범’에나....(푸헐)

보통 이럴 땐

편의점 아주머니와 안면이 좀 있어요. 안면을 텄어요. 이렇게 말하는 거다. 이 무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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