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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많은김자까 Aug 22. 2019

'초록은 동색' 입다물면 꽤 괜찮은 녀석들

다자녀 시트콤 일상

재수생, 고1, 중2, 초3, 여섯살.

2녀 3남 5남매 다자녀의 시트콤 같은 일상을,

시리즈로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


또 2호 얘기다. (오늘은 짧은 일화를 딱 1개만 소개하겠습니다 ^^ 감질나도 인내하셔요ㅎ)

현재 고1인 2호의 중2 때 일이다.


2호 녀석에게 요즘 친한 반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적어도 이 동네 지또래들은

다 절친이고 베프먹을 둥그런 녀석이기에 그런갑다 했다.     


그러던 어느날, 무심코 물어봤다. 툭.


(나) "그래서 갸는 어떤 녀석이냐?"

2호는 제 친구의 두가지 특징을 댔다.     


'입을 안열면 꽤 괜찮은 녀석'이고.

'공부를 못하는 녀석'이라고 했다.     


(나) "어라? 너랑 쌍둥이같은 친구로구나"


2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며칠전 치른 국어시험에서

베프녀석의 답안지를 소개했다.     


문제1. 보격조사를 넣어 문장을 만드시오.

(참고로 이 문제는 아마도 주격조사와 보격조사를 잘 이해했는지를 묻기 위함이리라.

가령, 정답이라면 '물이 얼음 되었다' 혹은 '너는 어른 아니다' 뭐 이런 정도의 문장이 되겠다)

그러나,


⇒ 2호 베프가 적은 답은

‘나는 오늘 학교에서 보격조사를 배웠다’     


문제2. '수사'와 '조사'의 뜻을 쓰시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사회시험'이 아니라 '국어시험'이었다)


⇒ 2호 베프가 적은 답은

‘수사=탐정, 조사=경찰’     


니네 참! 대.다.나.다.

초록은 동색이라~~

쌍둥이가 아니라 샴쌍둥인 듯.

(그래도 귀엽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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