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LG G7'의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LG전자의 2018년 1사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15조1283억에 영업이익은 1조1078억으로 지난해 1사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무려 20.2%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것만 두고 본다면 LG전자의 2018년 1사분기의 실적은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특히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MC사업부의 적자가 1500억으로 줄어든 것이 상당한 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그러나 현실은 웃픈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LG G7'는 애플의 아이폰처럼 노치디자인으로 4월 또는 5월에 발표가 예상됩니다.
흔히 말하는 탈모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전 'LG V10'이 이런 노치디자인의 시작으로 생각하고 있고, 또한 상단의 공간을 누구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LG라고 생각하기에 이 디자인을 잘 살려주길 기대합니다.
'LG G7'의 노치디자인의 활용은 바로 위와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도 가장 기본적인 활용형태가 좌우로 아이콘이 위치하는 것이겠지만 다른 활용방안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과거 V10을 본다면 정말 생각없이 만든 디자인은 아닐테니까요.
다시 'LG G7'와 실적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LG전자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MC사업부, 즉 스마트폰과 관련된 모바일 사업부입니다. 한 때는 LG전자의 가장 효자 부서였지만 지금은 가장 큰 손실을 안겨주는 사업부임에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업부이기도 합니다. 현재 황정환 부사장이 가장 챙기고 있는 사업부이기도 한 MC사업부는 무려 12분기, 즉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2018년 1사분기의 경우 1500억 적자로 지난해보다 600억원 적게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018년 1사분기의 적자가 줄어든 이유는 'LG G7'의 발표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수익을 남기려면 많이 벌거나 적게 써야 하는데요, 2018년 1사분기에는 'LG G7'가 발표되지 않아 'LG G7'와 관련된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고 현재까지 'LG G7'와 관련된 비용은 개발비로 분류되기에 손실이 아닌 것이죠.
즉 2사분기 초에 'LG G7'가 발표되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2사분기 말인 6월까지 충분한 매출이 일어난다면 적자분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LG전자로서는 참 웃픈 현실이죠. 다른 경쟁기종과도 맞서야 하지만 회계상의 손익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LG G7'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습니다.
G시리즈의 정점을 찍었던 'LG G3'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장 가동률은 높아지고 있는데요, 가장 중점이 되어야 할 G시리즈 라인업의 생산설비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죠.
'LG G7'역시 발표이후 초반에 괄목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생산라인 축소로 이어지는 조치를 피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LG G7'가 꼭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LG의 스마트폰은 순위권이 아니라 대부분의 도표에서 그 외에 포함되었습니다. 그 만큼 존제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애플과 삼성, 중국의 제조사들에게 철저히 외면된 LG 스마트폰의 현실입니다.
바라는 점이라면 'LG G7'는 현실을 직시했으면 하는 점입니다. 과거 TOP5에 들어갔다가 LG와 같은 처지가 되어버린 소니의 엑스페리아는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적인 공략방안을 찾고 있는데 반해 LG는 여전히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을 고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LG G7'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