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을 세 번 반복하는 사랑의 이유

나를 지키는 문장들 16

by 유신유


「처음은 있는 그대로 전하려고,
두 번째는 한 번 더 기억하려고,
세 번째는 오래도록 머물려고.
너에게 세 번 말하는 이유.」



처음의 사랑해는 용기를 내는 말이다.

상대의 반응을 알 수 없고,

이 말로 관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꺼내는 말.


첫 번째 사랑해에는 확신보다 떨림이 많고,

기대보다 두려움이 섞여 있다.


첫 번째 사랑해는 고백에 가깝다.

내 마음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 밖에 내놓는 말이다.



두 번째 사랑해는 확인이다.

첫 번째 말이 지나간 뒤에도

마음이 남아 있다는 걸,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와 상대에게 다시 알려주는 말.


두 번째 사랑해에는

조심스러움이 줄어든 대신

진심의 무게가 실린다.

감정이 아니라 선택에 가까운 말이고,

아직도 그렇다는 뜻을 품고 있다.



세 번째 사랑해는 머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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