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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나에게 '약하냐'고 물었다.

by 덴부와 셜리

여러분은 제목에 낚였다.


오늘 목욕탕을 갔다. 세신사분에게 나의 온몸을 맡겼었다.


세신사는 '때밀이'라고 예전에 말했는데, "존중의 의미"로 한문을 차용해서 한국어 대신 사용하고 있다.

어쨌든,

세신사 분이 나에게 말했다.

약하냐?


난 어제 먹은 막걸리 때문에 술이 안 깼지만, 내 정신이 그렇게 해롱해 보이나?

어디를 봐서 내가 약을 할까?

그러나 세신사분은 다시 물었다.


지금 약하시면 씨게 밀까요?


그렇다. 지금 미는 게 너무 살살하는 것 같냐고 물으신 것이다. 내가 그분의 질문을 착각했었다.


아뇨. 씨게요.


그러자 그분은 이태리타월을 다른 것으로 그의 손에 "장착"하였다.

아... 아.. 아팠다.


시원했다.

토요일의 숙취는 역시 세신과 함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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