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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사각 Mar 10. 2022

넷째 날, 의욕 78%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중대한 결정을 해야 했다.

오늘부터 앞으로 매주 화/목 저녁,

부천 중동역에 가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흠.

앞으로 화/목 운동은 어떻게 하지?


집에서 역까지, 중동역에서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거리가 되니 운동에 포함시켜도 되지 않을까?!

빨리 걸으면 되잖아? ^^


빼는 게 정석이겠지만,

나는... 꼼수를 부리기로 했다.


집에서 월계역까지 열심히 걸었다.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월계역인데,

아뿔싸!!!!!



지갑을 놓고 왔다.


...

제길.

다시 BACK.


타이머를 재고 있었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려서 월계역 다리 중간쯤까지 가는데 11분 48초가 걸렸다.

돌아올 때는 당현천-중랑천 수변도로를 따라 걸어서 8분 38초 걸렸다.


오호!

수변도로가 더 가깝군.


지갑을 챙겼다.

한동안 밖을 안 나다녔더니만 외출 소지품으로 지갑을 잊었던 것이다.

;;;

(친구 없는 듯...;;;)


그리고 다시 월계역 다리까지 빨리 걸었다.

(늦으면 안 돼~~~)

이번에는 8분 40초가 걸렸다.


'앞으로 월계역까지 10분 정도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되겠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30분 정도를 걷게 됐다. ;;


수변도로에서 보이는 월계역 연결 다리와 타이머


생각보다 중동역에서 목적지까지 가까웠다.

(;; 운동 어쩌냐 ;;)


집에 올 때 수변 도로를 좀 걷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추웠다!!


어떡하지?;;


밤이 늦었는데도 걷거나 뛰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나도 동참해야 하나.'

갈등하고 있는데

등에 Korea Army라고 적힌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아, 추워!'라며 뛰어갔다.


'그래. 건장한 청년도 저러는데, 내가 고행할 필요는 없지...'


가벼운 마음으로 방향을 틀었다.

따뜻한 집으로. ^^


월계역 다리 야경



2022.03.10.목 D+4
15:39~22:41
8,462 걸음



P.S

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천 걸음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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