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중대한 결정을 해야 했다.
오늘부터 앞으로 매주 화/목 저녁,
부천 중동역에 가야 할 일이 생긴 것이다.
흠.
앞으로 화/목 운동은 어떻게 하지?
집에서 역까지, 중동역에서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거리가 되니 운동에 포함시켜도 되지 않을까?!
빨리 걸으면 되잖아? ^^
빼는 게 정석이겠지만,
나는... 꼼수를 부리기로 했다.
집에서 월계역까지 열심히 걸었다.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월계역인데,
아뿔싸!!!!!
...
ㅠ
제길.
다시 BACK.
타이머를 재고 있었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려서 월계역 다리 중간쯤까지 가는데 11분 48초가 걸렸다.
돌아올 때는 당현천-중랑천 수변도로를 따라 걸어서 8분 38초 걸렸다.
오호!
수변도로가 더 가깝군.
지갑을 챙겼다.
한동안 밖을 안 나다녔더니만 외출 소지품으로 지갑을 잊었던 것이다.
;;;
(친구 없는 듯...;;;)
그리고 다시 월계역 다리까지 빨리 걸었다.
(늦으면 안 돼~~~)
이번에는 8분 40초가 걸렸다.
'앞으로 월계역까지 10분 정도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면 되겠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30분 정도를 걷게 됐다. ;;
생각보다 중동역에서 목적지까지 가까웠다.
(;; 운동 어쩌냐 ;;)
집에 올 때 수변 도로를 좀 걷다가 올 생각이었는데,
어떡하지?;;
밤이 늦었는데도 걷거나 뛰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나도 동참해야 하나.'
갈등하고 있는데
등에 Korea Army라고 적힌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아, 추워!'라며 뛰어갔다.
'그래. 건장한 청년도 저러는데, 내가 고행할 필요는 없지...'
가벼운 마음으로 방향을 틀었다.
따뜻한 집으로. ^^
2022.03.10.목 D+4
15:39~22:41
8,462 걸음
P.S
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천 걸음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