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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사각 Mar 11. 2022

다섯째 날, 의욕 80%

아씨, 등산 양말!

오늘은 마무리할 일이 있었다.

9시에 일어나 어제 삶아 뒀던 계란을 3개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머리를 짜내고, 타자를 치고, 거실을 왔다 갔다 하고,

다시 계란 하나를 더 먹고, 믹스커피를 마시고, 머리를 짜내고,

이메일을 하고, 습관적으로 확인하는 앱을 차례로 훑고,

머리를 짜내고, 핫식스를 마시고, 타자를 치고,

마무리할 것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한 다음

밥을 먹은 뒤 밖으로 나갔다.


오늘도 오전에 책 주문이 들어와서 포장해 나갔다. 

(많이 많이 주문해주세요~ㅎ)






아씨, 양말!


편의점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려고 하자마자 잘못됨을 느꼈다.

평소처럼 목이 늘어난 발목 양말을 신었던 것이다.

에이씨.

등산양말 신으려고 했는데.

ㅠㅠ


어쩔 수 없이 발목양말이 아닌 발바닥양말(? 이걸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발중간양말? 반만 벗겨진 양말? 작명이 아쉽네.)을 한 채로 걸어야 했다.


원래는 걸으며 아이디어를 더 짜낼 생각이었는데,

단톡방에 재미있는 내용이 올라왔다.

혼자 보기는 아까워서 친구에게 전화해 수다를 떨었다.

물론, 걷는 속도는 늦추지 않았지.


친구랑 18분 정도 통화했고,

그 사이 30분에 맞춘 알람이 울려 껐다.

전화를 끊었을 때는 노원 수학 문학관은 이미 멀어져 있었고,

걸어야 할 거리의 75% 정도는 지난 지점이었다.

돌아가는 중입니다.






더워.


낮에는 완전 봄이다.

오늘은 겉옷도 안 입고 나갔는데 더웠다.


오는 길에 스벅에 들려 내일까지 써야 하는 기프티콘으로 아아를 샀다.

원래 뜨아를 좋아하는데 아아를 먹어야 할 날씨다.


그리고 다이소에 들려 휴대폰 액정 보호 필름을 샀다.

(며칠 전 화장실에서 떨궈 금 갔음;;)


원래 걸으며 아이디어 짜내려고 했는데

가는 길에는 통화하느라 생각을 못했고,

오는 길에는 더워하느라 생각이 안 났다.

허허허.


집에 와 아아를 원샷하고 겁나 달렸다.


그래서 좀 전에, 밤 11시 27분에 제출 완료했다.

내 손을 떠났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아, 치열했다.

신체운동 말고,

정신운동.

퐈이야~




2022.03.11.금 D+5
14:33~15:48
8,039 걸음



P.S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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