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례 지도사는 대부분의 분들이 장례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며 나에게도 '찍지 말까요?'라고 물어봤다. 그런데 난 찍어달라고. 많이 찍어달라고 했다. 기억도 중요하지만 기록도 중요하니깐. 아버지와 우리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싶었다.
2. 아래사진은 입관식 때 사진인데, 이 사진을 보고 영화의 한 장면같다고 생각했다. 영화찍듯이 다시 촬영하면 좋겠다. 그럼 다시 돌아오시려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3. 만약 내가 아버지 임종을 지켜봤다면, 내게 무슨 말을 하셨을까? 평소에 하시던 말씀? 아니면 새로운 어떤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