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을래?
고백은 타이밍 timing, 2020 digital 42x59.4cm 말을 건다. 같이 걸을래? 성큼성큼 축축한 바닷바람을 헤치며 우리는 걸어가네. 잔잔한 파도가 있고 빛이 여러 갈래로 부서지던 어느 오후였다. 여기 추워지기 전에 또 오자. 마주 보며 웃네. 이 여름이 끝나가네. 어디선가 착각 같은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고 내내 입속에서 발음되지 않던 고백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