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파 Sep 14. 2022

AI와 협업한다는 느낌

~을 받기 위한 4가지 요소 by 단비AI

우리가 기대하는 인공지능과의 협업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합니다. 인공지능에게 말하면, 처리한 후에 주인공에게 알려주죠. 또는 주인공이 말하기도 전에 인공지능이 주인공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마치 동료나 비서처럼. 우리는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사람과 협업하는 모습으로 상상합니다. 


정말 최종적으로는 사람과 같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생긴 인공지능과 협업을 할 날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과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비행기가 새나 나비처럼 날개를 펄럭이지 않듯 인공지능도 현실적인 기술로 구현되어 '협업'이라는 가치를 사람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서비스 사례

이미 사람들은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례를 한번 살펴볼까요?


주차장에서 인공지능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고 기록하고, 출차 시 주차요금을 계산해서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원래는 주차장에 최소 1명이 출입을 관리하고 주차요금을 계산해서 징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번호판 인식률이 99%를 넘었기 때문에 1명이 100개의 주차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의 오인식 경우만 원격으로 체크하고 정산을 다시 해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포토샵에서 얼굴에 있는 잡티를 제거하는 경우 보정 작업을 하는 사람이 "도장툴"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주변에 잡티가 없는 영역을 복사해서 잡티가 있는 영역에 클릭하여 하나씩 지웠습니다. 그러나 이젠 "힐링패치"라는 툴을 이용해서 클릭 한 번에 잡티를 제거합니다. 한 사람이 보정작업을 할 수 있는 사진 수가 상당히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요즘 작곡을 할 때 사용하는 시퀀서 프로그램에서는 "장르와 분위기"를 입력하면, 코드 진행이나 드럼 비트, 멜로디를 자동으로 만들어 줍니다. 하나로 합쳐져 있는 음원 파일을 가수의 목소리와 악기별로 나누어 주는 일도 해줍니다. 작곡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창작 실험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곡을 만들고 그중에서 더 좋은 곡을 만들어낼 확률이 높아집니다.


언어영역도 인공지능의 발달로 크게 성장한 영역입니다. 기계번역은 더 많은 번역, 더 좋은 번역을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맞춤법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객센터에서도 간단한 질문과 답변은 챗봇이 처리하고 챗봇이 처리하지 못하는 영역을 인간 상담원이 처리하도록 일을 나누어서 진행합니다. 전화로 상담하는 상황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상담 내용을 분석하여 상담원이 안내해줘야 할 자료를 화면에 자동으로 띄워주는 상담원 도우미 봇도 금융, 공공 분야에서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협업한다는 느낌이 들기 위한 요소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이 주는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협업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들끼리도 알게 모르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지만 협업한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협업"한다는 것은 "시너지"를 느끼고 더 좋은 양적, 질적 "가치"를 만들어 내야 "협업"이라고 느끼기 때문이죠.


인공지능과 사람이 협업한다는 느낌을 받게 하려면 아래와 같은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 협업 수준 역할

건물 안에 들어갈 때 앞서 가던 분이 문이 잠시 잡아주는 것은 "도움"이고 "감사" 하지만 "협업"이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지금도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코딩 과정에서 입력하려고 하는 내용을 컴퓨터가 자동 완성하여 추천해주는 등의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협업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합니다. 아주 작은 배려와 도움은 협업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업무 전체 과정에 참여하거나 일부 영역을 완전히 맡아서 할 때 우린 협업했다고 느끼고 협업해준 인공지능의 이름을 크레딧에 포함시키고 싶을 것입니다. 


2. 맥락 적합성

아무리 도와주고 싶다고 해도 낄끼빠빠라고 방해가 되어선 안됩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힘이 들 때 응원을 해준다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일 처리를 위해 집중해야 할 때 엉뚱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방해하고 힘이 들지 않을 때 응원하면 공허함을 느낍니다. 사람이 일 처리를 할 때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고, 사람이 하나의 일을 끝냈을 때 다음에 해야 할 일에 대한 TIP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식이어야겠습니다. 


3. 피드백을 통한 성장

인공지능만 인간을 도와주고 감사를 표현해야 한다면, 이는 협업이 아니라 일방적인 도움이 됩니다. 인간도 인공지능에게 피드백을 해주어야 진정한 협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공지능이 제공한 아이디어나 도움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주는 기능이 반드시 탑재될 것이고 이렇게 수집한 피드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도 더 성장할 것입니다. 

환경공단 홈페이지 챗봇 답변에 대한 피드백


4. 의인화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닌 협업하는 "존재"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꼭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도구에게 이름을 부여하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에릭 클랩튼은 자신의 기타에게 "블랙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블루스 기타리스트 B.B.King은 자신의 기타에게 "루실"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이름을 붙이면 관계가 생기고 감정이 생깁니다. 긍정적인 협업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 감사를 하는 것이 좋겠죠? 음악 분야에서는 상당히 발달 한 영역입니다. AI드러머를 선택하고 복잡도와 강도를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드럼 라인을 만들어 줍니다.

미디 시퀀서 Logic X의 드러머 설정



인공지능과의 협업이 발달한 세상의 모습

크게 두 가지의 측면에서 함께 상상해보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일상에서의 협업입니다. 모바일 가상 비서(Siri, Bixby, Google Assistant)가 제대로 도움을 주는 세상을 생각하면 쉽겠네요. 지금은 모바일 가상 비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간단한 요청 처리, 지나간 사진 보기 추천과 같은 간단한 일 밖에 하지 못하지만, 향후에는 더욱더 개인의 건강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많아질 것입니다. 최근에 헬스케어와 관련된 서비스를 보면 간단하지만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활동량이 줄었습니다."와 같은 데이터를 모아서 알려주는 것은 과거 한 나라의 왕이나 받을 법한 대접입니다. 


또 하나는 업무에서 협업입니다. 코딩을 하던, 디자인을 하던, 글을 쓰던 디지털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은 빠르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더 많은 일을 해주고 더 양질의 결과물을 나오게 해 줄 것입니다. 나아가 오프라인 업무에서도 협업할 수 있는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공사 현장에서의 작업자의 안전모 착용 여부를 파악해 안내하거나, 땅을 파보기 전에 가스관이 있는지 등을 인공지능이 보여준다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일상과 업무 속에도 인공지능이 협업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단추는 상상입니다.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익숙한 일상과 업무를 "만약에 인공지능이 OOO 해준다면?"이라는 문장에 대입해보면 어떨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바타 챗봇 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