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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Apr 24. 2024

성수동 주민 추천 데이트 맛집 4

맛, 분위기, 서비스, 감성.
이번 주말 성수동 데이트 예정인 커플에게 추천하는 맛집 4곳.



프렌치 파인다이닝
매튜


밍글스 출신, 이원석 셰프가 오픈한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한다. 성수역에서는 도보로 15분 정도, 건대입구역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메뉴는 2가지. 런치 6만5,000원 코스, 디너 11만5,000원 코스. 파인다이닝치고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캐주얼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라 편안하게 대화하며 식사가 가능하다. 모든 코스는 계절마다 나오는 재료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와인 페어링의 경우 2잔에 4만원, 3잔에 6만5,000원, 4잔에 8만5,000원 구성이다. 제철 회 다음으로 서빙되는 단새우 요리가 인상적이다. 썬드라이 토마토와 다시마 잼을 이용해 찐득하고 녹진한 텍스쳐의 타르타르다. 위에는 백다시마 튀김, 레몬 콩피가 올려져 있어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샴폐인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메인은 돼지 등심과 양갈비 중 고를 수 있고 메추리 구이(3만원)를 추가할 수 있다. 메추리는 부드러운 가슴살과 다릿살이 함께 나온다. 소스는 메추리의 육즙과 와인을 활용해 만든다. 뼈까지 오독오독 씹어먹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메추리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마지막 코스에는 매장에서 블렌딩한 호지차가 나오는데,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줘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파인다이닝의 섬세함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
 


매튜
주소: 서울 성동구 뚝섬로15길 31 1층
전화: 0507-1303-9125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정기휴무(매주 일,월요일)



섬세한 이자카야
텐바


성수에서 조용하고 섬세한 이자카야를 찾고 있다면 텐바를 추천한다.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다. 과거 주택이었던 곳을 개조해 일식당으로 꾸며낸 곳이다.



이자카야에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바 테이블이 나온다. 주방이 오픈식이라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텐바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제철 모둠 숙성 사시미 10종이 나오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훈연 삼치, 전복 내장 소스를 곁들인 전복찜, 광어, 참돔, 참치, 방어, 가리비, 청어, 단새우 등이 나온다. 츠케모노(절임 반찬) 3종도 추천한다. 해파리무침, 궁채, 우엉이 나오는데 사케 종류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전채요리도 다양하다. 트러플 포테이토 사라다, 안키모, 도미 카르파치오, 계절 한정으로 가을 꽃게 사라다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 메뉴를 찾는다면 후토마키나 시메사바 보우즈시도 추천한다. 시메사바 보우즈시는 초절임한 고등어로 만드는 봉초밥이다. 우니크림 김파스타도 좋다. 녹진한 성게알 크림 소스와 김의 감칠맛이 환상적인 조합을 자아낸다. 닭목살, 닭다리살, 닭 완자 등을 가득 넣은 토리나베도 좋은 술안주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사케 한 잔이 생각날 때 방문하면 좋은 이자카야.
 


텐바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1-22 1층 텐바
전화: 070-8648-1162
영업시간: 매일 17:30 - 24:00 정기휴무(매주 월요일)



아지트 심야식당
조리


고즈넉한 심야식당 감성을 가득 머금은 이자카야.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아지트 느낌이 물씬 나는 공간이다.



메뉴가 상당히 독특하다. 조리에서 가장 대표적인 안주는 새우슈마이.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새우 딤섬이다. 접시 바닥에 자작하게 폰즈 소스가 깔려 나온다. 향기로운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 스페셜 메뉴로 마늘 새우찜, 얌운센 등도 있다. 얌운센은 태국식 면 샐러드인데 얌은 무침을 뜻하고, 운센은 녹두 당면을 뜻한다. 매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이자카야니까 다양하게 사시미 메뉴도 있다. 도다리, 감성돔, 참치, 우니, 문어 등이 나온다. 이외에도 생선유린기, 갑오징어 솔트 & 페퍼,아게다시 가지 & 두부, 닭 연골 가라아게 등 조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주류 메뉴의 경우 국내 전통 증류식 소주 라인업부터 청주, 하이볼, 맥주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오픈형 주방 앞쪽으로 긴 테이블이 놓여 있고, 작은 룸 좌석을 이용하고 싶을 경우 예약이 필수. 2~3명씩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곳이다.



조리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26-18
전화: 010-9628-7762
영업시간: 매일 18:00 - 23:30 정기휴무(매주 월요일)



물음표 한식주점
제일


독특한 분위기의 한식 주점. 뚝섬역 7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실제로 과거 ‘제일금속’이 있던 자리다.



어둑어둑한 가게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든 공간이 공백이다. 여백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구조. 어느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기도 하다.



자리에 앉으면 한입거리 나물 반찬을 내어준다. 메뉴 구성은 간단하다. 고기, 밥, 두부, 면, 전, 생선. 고기 메뉴로는 뭉티기와 우둔살 버무림, 지리산 흑돼지 구이가 있다. 우둔살 버무림 같은 경우는 직접 만든 고추장과 맛잔강으로 양념을 하고 흑돼지 구이는 매장에 있는 연탄으로 구워낸다. 두부는 제일에서 직접 만든다. 꽃과 허브, 낙지젓갈이 함께 나온다. 50분 정도 연탄불에 천천히 구워내는 모슬포항고등어 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전은 당근과 북어보푸라기가 들어간다.



제일에서는 전통주를 마셔야 한다. 주류를 문의하면 사장님이 직접 주류 냉장고 앞에서 술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기 때문에 안주에 맞춰 전통주를 고를 수 있다. 설명이 손글씨로 적혀있어 낭만적인 느낌도 든다. 다소 낯선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음식도 20~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서빙이 된다. 이곳저곳 낡고 허름한 제일의 가치는 물음표다. 천천히 앉아 안주와 전통주를 음미하고 제일의 물음표를 감상해보자.



제일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0길 9-9 1층 제일
전화: 0507-1431-0918
영업시간: 매일 18:00 - 23:00 정기휴무(매주 일요일)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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