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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사삭 Nov 20. 2020

일상을 담는 모빌리티

Beyond Mobility - Vol. 1


‘Where’보다 ‘Who’와 ‘Why’가 중요한 시대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들로 지탱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집 근처에 비치된 전동 킥보드에 올라타 출근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호출해 평소 가고 싶었던 맛집까지 빠르게 이동하여 느긋한 식사를 즐깁니다. 저녁에는 멤버십 가입을 해둔 출퇴근 셔틀을 타고 집 앞까지 편안한 퇴근길을 만끽합니다.


10년 전에 비해 상상조차 힘들 정도로 빠르고, 편하고, 저렴해진 ‘이동’의 일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줍니다.


이들은 이제 사용자가 ‘어디로 가는’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사용자에 대한 정성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고객의 일상 속 세포화된 니즈를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 다양한 니즈를 담은 모빌리티 서비스


아침 출근길에 이용되는 모두의셔틀 버스 (모두의셔틀 제공)


이동에 대한 니즈가 세분화됨에 따라,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유닛은 사람에서 동물까지 확대되었고, 여객과 물류의 경계선이 흐려지고 있으며, 단순한 이동을 넘어 보다 세심한 특화 서비스가 차례차례 등장했습니다. 특히 더욱 구체적인 사용자 유형을 겨냥한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펫팸족을 위한 ‘마카롱 펫 택시’는 케이지 없이 반려동물과 탑승이 가능하고 전용 펫 시트와 안전벨트, 배변 패드, 그리고 반려동물 전용 음악까지 제공합니다. 또 다른 펫 모빌리티 서비스인 ‘펫츠고 트래블'은 원하는 일정과 장소에 맞는 프라이빗 펫 투어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직장인을 위한 출퇴근 공유셔틀 멤버십 서비스 ‘모두의셔틀’은 이용자 수요에 맞춰 효율적인 출퇴근 경로를 설계하고 전세버스를 매칭함으로써 환승 없이 편안한 출퇴근길을 마련합니다. 실제 ‘모두의셔틀’의 주요 고객은 20~50대 수도권 거주 직장인으로, 경기 판교 및 정자 지역으로 출근하는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어린이 모빌리티 서비스에 있어 학부모에게 자녀의 안전함을 확인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 구축은 필수다. (스쿨버스 제공)


아이들이나 노년층 같은 교통약자들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어린이 통학 셔틀버스 서비스인 ‘세이프 스쿨버스’는 정규직 기사가 운행하는 차량으로 집 앞에서 아이를 픽업하고, 전용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와 승하차 알림을 제공하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합니다. 유사한 서비스로 리버스랩이 운영하는 ‘옐로우버스’도 있습니다.


한편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는 지난 7월부터 자전거가 거치 가능한 ‘자전거를 품은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에 가는 노인과 임산부 등을 위한 ‘도우미 매칭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렌터카 서비스인 파파모빌리티의 '교통약자 특화 모빌리티 플랫폼'도 지난 5월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아 차량 300대의 임시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새로운 서비스 유닛 발굴해야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것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유닛, 즉 타깃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획자는 다양한 서비스 유닛과 그들이 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생각하기 위한 관찰력과 상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렇게 오늘날의 사용자에 대한 명확한 Who와 Why를 바탕으로 기획된 서비스들은 10년 뒤 미래 모빌리티의 일상이 될테니까요.




 김다은


이 칼럼은 이노션 월드와이드 모빌리티사업팀에서 매 분기 발행하는 <Beyond Mobility>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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