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독점 마케팅
창업을 준비해 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을 하던 도중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최대의 관심사인 월드컵의 공인구의 역사를 통해
창업 후 매장 홍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브랜드 마케팅을 어떻게 이끌어가면 좋을지를 공부해 보았습니다.
공인구의 시작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결승에서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만났다. 공인구에 대한 개념이 없던 당시 두 국가는 서로 자기들이 평소 사용하던 공으로 경기를 치르길 원했다. 그 결과 전반전은 아르헨티나의 공으로, 후반전은 우루과이가 선택한 공을 이용해 경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반전에 2:1로 경기를 앞서고 있던 아르헨티나가 후반전에 3점을 내리 내주면서 승리는 우루과이가 차지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공이 바뀌어서 경기 결과가 달라졌다는 핑계가 전혀 무색하지만은 않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월드컵에서는 공인구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공인구는 주최국이 만든 공을 사용했는데, 1970년 멕시코 월드컵부터는 아디다스가 독점하여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용된 공인구의 이름은 텔스타(Telstar)로 텔레비전의 스타가 되기를 염원이 담긴 이름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아디다스는 코카콜라에 이어 피파의 2번째 공식 후원사가 되었고 지금까지 월드컵은 아디다스가 제공하는 공인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디다스는 왜 공인구를 제공하기 시작했을까?
오늘날 전혀 다른 두 회사로 알고 있는 푸마는 사실 아디다스와 같은 집안이다. 아디다스의 전신인 '다슬러 형제의 신발 공장'은 동생인 아돌프 다슬러(이하 아디 다슬러)와 형인 루돌프 다슬러(이하 루디 다슬러)가 함께 창업했다. 이들은 운동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신발을 만들어 보급하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전쟁이 길어지며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둘 사이는 급격히 나빠졌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형인 루디는 징집이 되었는데 이는 경영권 다툼을 위해 동생 아디가 수를 쓴 것이라는 의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전쟁이 끝나고 형 루디는 푸마를 동생은 아디다스를 새롭게 창업해 만들게 된 것이 우리가 아는 두 브랜드의 시작이다. 이때부터 두 브랜디의 브랜딩 마케팅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후 두 기업은 자존심을 건 경쟁을 이어나갔는데, 1966년 영국 월드컵에서 아디다스는 결승에 진출한 국가의 선수들을 포섭해 모두 자사의 운동화를 신게 만들었다. 선수들이 몸을 푸는 순간까지 모든 선수들이 아디다스의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푸마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며 선수들이 입장하는 도중 2명의 선수가 푸마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기 시작 직전 푸마의 거액 로비에 마음을 바꾼 선수들이 신발을 갈아 신은 것이다. 이에 아디다스는 선수와의 계약은 믿을 수 없다고 판단, 선수들에게 선택권이 없는 공을 후훤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1970년부터 아디다스는 피파의 공식 파트너로써 지금까지 매번 월드컵 대회 때마다 공인구를 제공하며 독점계약을 이어나가며 홍보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독점계약을 한 아디다스는 월드컵 기간 동안 피파와 월드컵 로고 등을 사용하여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후훤액은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동안 아디다스 매출액은 약 2.5배 이상 증가한 5,500억 원이라고 하니 후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인다. (자료제공 : 마켓워치)
유니폼과 축구화가 아닌 공인구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선수들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은 무엇일까? '공'이다. 카메라와 모든 관중들의 시선은 항상 공에 가있다. 물론 공에 적인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 공인구를 아디다스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로고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브랜드를 브랜딩 하거나 마케팅할 때 각인 효과는 이렇게나 중요하다.
'많이 보이는 여럿보다 시선이 가장 많이 가는 하나는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보는 것이 앞으로 개인 매장을 창업하고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감에 있어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참고하면 좋은 사항으로 보인다.
물론 누군가는 월드컵 공인구가 아디다스가 만든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었다면 지금부터 축구하면 아디다스가 생각날 것이다. 월드컵 기간엔 더더욱
@startpointer
브랜드를 연구하며
창업과 브랜딩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왠지 좋은 브랜드 When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