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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민 Jul 11. 2019

글을 시작하며

머릿말, 에필로그, 서론



17개월.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합격하는 순간, 그리고 퇴사한 최근까지 쓴 글들을 정리했다. 1년 조금 넘는 시간을 돌이켜보니 글을 한 편도 안 쓴 적도 있었고 하루에도 여러 편 쓴 적도 있었다. 글의 내용을 보니 공부나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잡생각에 빠져 고민하다 고뇌하고 결국 나를 침잠시키는 글이 주다. 인간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때는 행복할 때보다는 고통스러울 때이듯, 나 역시 힘들고 아플 때 뱉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다.


정리하지 않고 쌓아두면 쓰레기로 남을 글들이다. 누군가에게 읽혀 나의 아픔과 고통으로 인해 위로가 된다면 쓰레기 신세는 면할 것이다. 보잘것없는 나란 인간도 이토록 애를 쓰고 발버둥 치니 잠시나마 꿈을 이뤘다. 취준을 하다가, 또는 직장을 다니다가, 잡고 있던 지푸라기까지 모두 내팽개쳐버리고 싶을 때 슬쩍 들춰보면서 ‘나는 얘보단 낫구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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